문득 내 10대 시절을 떠올렸다. 김완선이 그때 20대 초반이었을까? 그리고 또...
아무튼 그렇게 성숙해 보일 수 없었다. 20대 초반이면, 20대만 넘으면 어른이었다. 그 섹시함이 어울렸다.
그런데 지금 20대 갓 넘겼다고 어리다고 한다. 어린 것이 어디 섹시냐고.
하지만 원래 20대 초반이 가장 섹시하고 싶은 나이 아닐까? 남자도 20대 초반에 그리 겉멋 들어 다닌다.
격세지감이다. 20대 초반이면 어른이었다. 섹시해도 되었다. 섹시했다.
그런데 지금은 어리단다. 20대 초반이 아직 어리단다. 성인인데. 투표도 할 수 있는데. 결혼도 가능한데.
뭐랄까 어떤 선입견에 사로잡혀 있는 모양새다. 아이돌이다. 아이돌은 어리다. 어리기 때문에 이르다.
말하지만 지금 아이돌 가운데 20대 이하가 그리 많지 않다. 20대 이상들이다. 거의가.
예전에는 분명 아이돌이라면 10대가 많았다. 함수가 10대위주의 아이돌이다. 나머지는...
물론 그렇더라도 10대 멤버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나머지가 20대라고 10대에 대한 고려가 없을 수 없으니.
그러나 어디까지 선을 그어야 할까?
예를 들어 포미닛의 현아. 과연 그녀로 하여금 노출을 하게 하는 것은 기획사인가? 현아 자신인가?
만일 현아 자신이면 그 또한 또래다운 자신감으로 용인할 수 있다. 그러나 기획사의 강요라면? 그건 문제겠지.
섹시컨셉도 20대 초반에 할 수 있는 게 있고 후반에 할 수 있는 게 있고 30대 되어서 할 수 있는 게 있다.
20대의 섹시함은 이후 언제라도 불가능하다. 10대만이 줄 수 있는 생기라는 것도 그때만 가능하다.
너무 가능성을 제한하는 것이 아닌가. 그녀들은 충분히 아름답고 그 아름다움에는 그만한 가치가 있다.
다만 너무 성적으로만 소비하려 드는 것은... 차도르를 입힐 것도 아니고.
그냥 문득 어렸을 적을 떠올려 보았다. 과연 그때는 어땠던가. 20대 초반은 이미 어른이었다는 것이다.
지금은 나이를 먹었다는 것이고. 그래서 아이로 보일 뿐이고.
걸그룹 좋아한다고 이성으로 여기기에는 그렇게 시간이 흘러 버렷다. 섹시함이 그 섹시함이 아니다.
물론 나만의 생각일 수도 있지만. 그럴만한 나이이고 그럴만한 자신감도 있을 것이고 그만한 가치도 있고.
멋지다. 분명한 건. 그 자신감과 생동감이 아름답다. 성적 의미 이전에. 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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