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확실히 블로그란...

까칠부 2010. 6. 20. 21:12

내 주의가 그렇다. 남의 눈치를 보며 쓰고 말고를 결정할 것이면 아예 때려치고 그만두는 게 좋다.

 

글이란 자기 이름을 걸고 쓰는 것이다. 자기의 속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런데 그걸 남 눈치 보며 쓰고 말고 한다? 도대체 그런 것이 무슨 의미가 있고 가치가 있을까?

 

당장 타블로만 하더라도 그렇다. 설마 나라고 불안이나 의심이 없었을까? 만일 타블로가 실제 학력위조를 했다고 밝혀졌다면 꽤나 난감한 처지에 놓였으리라. 그렇다고 과연 내가 옳지 않다 여기는데 그로부터 한 발 빼고 물러나 지켜만 볼까? 그래서 내 이름 걸고 하는 블로그란 무슨 가치가 있개?

 

아마 여기 찾아오는 사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내가 그들 눈치를 보며 비위에 맞춰가며 쓰는 글을 바라겠는가? 아니면 거슬리더라도 솔직한 글을 바라겠는가?

 

그건 약속이다. 나는 내 솔직힌 이야기를 한다. 사람들은 그 솔직한 이야기를 들으러 온다. 만일 듣기 좋게 꾸민 이야기를 바란다면 소설을 읽겠지. 더구나 나는 그다지 친절하게 블로그를 운영하는 타입도 아니다. 매우 불친절하고 건방지기까지 하다. 그렇다면 그만한 가치는 보여주어야 하지 않는가.

 

역시 나는 속에 없는 말은 못 쓴다. 그리고 속에 있는 말은 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바엔 그냥 블로그 닫아 버린다. 그런 것 해서 뭐하게? 뭐라도 돈이 되는 것도 아니고.

 

그러나 가끔 짜증이 나고 하면 궁시렁거릴수는 있다. 그건 일종의 스트레스해소책이다. 그렇게라도 않으면 가끔 나 자신이 견디지 못하니. 김성민만큼이나 내가 말이 많다.

 

아무튼 역시 속에 있는 말은 해야 한다. 하네마네... 그걸 왜 남이 정하는가? 내가 정해야지. 아예 발길 끊고 상종 않으면 그것도 그 뿐이고. 그것이 나 다운 거다.

 

뭐 낮에 더워서 정신이 잠깐 헤까닥 한 모양이다. 늙어 죽을 때가 된 모양이라 여기면 되겠다.

 

나는 한 입으로도 두 말 세 말 잘 한다. 믿으면 손해다. 나의 진심은 이 순간에만 진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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