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사적인 감정으로 무대를 망쳐도 좋은가.
그에 대해 나는 이렇게 말한다.
그러니까 철저한 사전준비와 대비가 필요한 것이다.
그러자 이에 대해 이렇게 받는다.
그러면 그래도 좋다는 말이냐?
뭔가 묘하게 어긋나 있지 않은가?
철저한 사전준비와 대비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다. 왜 필요한 것일까?
차이라면 아마 인식의 범위일 것이다. 내가 판단할 때는 무대에 서기 전 준비단계부터 들어간다.
그리고 비판하는 쪽에서는 무대에 선 그 순간부터 판단의 대상이 된다.
즉 어떤 상황에서든 무대에 선 이상 무대에 대한 책임은 무대에 선 자신에 있다는 것이고,
나는 그런 상황을 만든 주위에 더 책임이 있다는 것이고,
물론 나한테는 내 입장이 옳지. 스스로 옳다 여기지 않는데도 주장하고 그럴까?
다만 그런 인식의 차이가 같은 문장을 두고도 저런 해석의 차이를 만드는구나.
정작 나는 스탭과 사전준비과정까지 염두에 두고 한 말인데,
그러나 읽는 입장에서는 그런 것을 전혀 고려하지 않으니 저런 해석이 나올 밖에.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글이란 역시 그대로 읽히지 않는다. 읽는 사람이 그 내용을 결정한다.
이런 거로구나. 내용과는 별개로 무척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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