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 보면 재미있는게 이미 프로인 연예인들에 의리를 강요하는 어떤 시선들이다. 까놓고 의리 좋아하다가 인기 떨어지고 하면 소속사나 방송사 측에서는 의리를 챙겨 줄 것 같은가.
인기 떨어지면 돌아보지도 않는다. 그것은 대중도 마찬가지다. 지금이야 팬이라 하지. 그 가치가 유지되지 않으면, 가치를 더욱 높이지 않으면 결국 그 팬마저 떨어져나간다.
즉 프로로서 연예인이 취해야 할 행동은 의리같은 게 아니다. 괜한 정리에 얽매이는 게 아니다. 물론 그것도 하나의 선택이다. 그러나 그보다 우선해야 하는 건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자신의 가치를 높인다는 건 이기적이지만 단순히 이기적이기만 한 행동이 아니다. 그 가치를 높임으로써 팬이 좋아한다. 소속사도 좋아한다. 방송사며 연예계 관계자들도 좋아한다. 물론 소속사가 바뀌었으니 여기서 좋아하는 소속사란 다른 소속사겠지만. 그래도 이적해서 대박 터뜨리는 쪽이 남아 있으면서 쪽박 차는 것보다 기존의 소속사에도 좋다.
"우리는 이만한 스타를 길러냈다."
DSP가 이대로 김현중의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인가. 지금보다 더 김현중의 가치를 높여줄 수 있을 것인가. 그에 대해서는 내가 뭐라 못한다. 다만 김현중이 판단하기에 그보다는 키이스트가 더 자신에 유리하다 여겼겠지. 그렇다면 그것이 DSP의 한계인 것이고 김현중이 떠날 충분한 이유가 되는 것이다.
그것이 자본주의다. 프로의 세계라는 거다. DSP도 프로라면 김현중이라는 가치에 걸맞는 대우와 비전을 보여줄 수 있었어야 했다. 그것을 못했다면 버려질 뿐.
다만 아쉽다면 SS501이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사실 SS501의 상품가치란 김현중 한 사람에도 못 미치는 게 있다. 그건 이미 사실이다. 키이스트가 과연 SS501을 끌어안으려 할 것인가. 아닐 경우 SS501과 김현중이 분리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겠다. 그래도 역시 프로로서 선택하기 나름일 테지만. 뭐 새로운 멤버를 들여 이제까지와는 다른 SS501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테지만.
프로란 감상이 통하는 세계가 아니다. 냉엄한 실력의 세계다. 의리나 정리보다는 얼마나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느냐. 얼마나 제대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가.
하여튼 별 게 다 논란거리가 된다. 그동안 DSP가 해 온 것만 보더라도 사실 답은 나와 있지 않은가. 꽃보다 남자가 언제적 꽃보다 남자인가. 결정은 김현중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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