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SS501과 김현중...

까칠부 2010. 6. 29. 22:00

물론 현재 시장에서의 가치만 놓고 보자면 김현중 한 사람의 가치가 SS501의 가치를 뛰어넘는다. 그동안 공백이 너무 길었다. 국내활동이 지지부진했고. 반면 김현중은 꽃보다 남자라는 대박드라마에서 대중적 인지도와 인기를 확보하고 있었다. 어쩔 수 없다.

 

그러나 그렇다고 김현중이 빠진 SS501이 가치가 없는가면 솔직히 그건 아니라 생각한다. 인기라는 측면을 제하고 무대로만 봤을 때 사실 SS501의 무대에서 김현중의 비중이란 그렇게 절대적이지 못했으니까. 오히려 박정민과 허영생이 돋보였고 김형준이 드러나 보였다. 김규종과 김현중이 비슷한 비중일까.

 

인기와는 별개로 김현중의 무대에서의 파워는 그리 강한 편이 못 된다. 가창력이라든가 퍼포먼스라든가 그런 것은 오히려 다른 멤버들에 강점이 있다. 사실 그래서 팀이나. 서로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덮어주고 그래서 시너지를 일으키는 것이다. SS501이 그런 우여곡절에도 지금껏 이어올 수 있었던 힘이다.

 

김현중이 빠지고 나면 타격은 있겠지. 그러나 아이돌로서만이 아닌 아티스트로 거듭나려 할 때 그것은 그리 큰 타격이 되지 못한다. 아이돌로서도 SS501 내부에는 김현중 이외의 팬들과 SS501 자체를 좋아하는 팬들이 있다. 다만 인기의 하락은 감수해야겠지만 그것이 그렇게 절망적일 정도인가.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다. 키이스트가 SS501의 나머지 멤버를 끌어안을 것인가. 그러나 들리는 바로 그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그렇다면 나머지 멤버와 DSP와의 재계약이 관건인데. 말인 DSP가 SS501의 나머지 멤버와 재계약을 하고 SS501을 끌고 가자고 한다면 아주 방법이 없지는 않다. 비록 김현중이 있을 때만큼은 못하더라도 SS501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만 있다면.

 

분명 그만한 잠재력이 있다. 필요한 것은 그를 위한 보다 대중적인 곡과 멤버들의 매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퍼포먼스. 그리고 그를 뒷받침할 수 있는 보다 체계화된 컨셉과 이미지다. 이제 와 새로이 이미지메이킹을 한다는 자체가 우스워 보일 수는 있겠지만 다행히 멤버 거의가 아직 대중적으로 크게 노출되어 있지 않으니까.

 

잠시의 침체기를 극복할 수 있다면 가능성이 있는 멤버들이니 나름 자리를 잡을 수는 있을 것이다. 역시 관건은 얼마나 SS501이 팬덤만의 아이돌에서 보다 대중적인 인지도와 인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인가. 예능등의 과외활동의 병행도 충실히 지원해 줄 필요가 있겠다.

 

아무튼 잠재력이 있는 그룹이다. 박정민과 허영생도 가창력이 되고 김규종이며 김형준이며 아직 계발되지 않은 부분이 많다. DSP가 단지 방치하느라 묻혀 있었을 뿐. 확실히 카라도 DSP를 나오는 쪽이 성장에 도움이 되려나? 어쨌거나 김현중이 없다고 SS501의 가치까지 사라지는 건 아니라 할 수 있겠다. 결국은 어떻게 전략을 짜고 지원을 하느냐. 그게 기대가 안 된다는 점이 SS501의 해체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겠지만.

 

사내자식들치고 이렇게까지 눈이 즐거운 팀이 드물다는 점에서 SS501이 계속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허영생과 박정민의 보컬도 의외로 잘 어울린다. 아웅다웅하면서 노는 모습도 재미있고. 김현중이 없어도 SS501. 나중에라도 프로젝트성으로 다시 합류할 수도 있을 테니. 예단은 금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