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그러더라. 연예인은 의혹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이미 죄인이다.
그럴까? 연예인에게는 사실여부란 상관없을까? 그것이 실제이고의 여부와 상관없이 단지 의혹이 있다는 것만으로 단죄되어야 하는 것일까?
그래서 항상 느끼는 것이다. 과연 우리 사회 연예인들에 기본적인 인권이란 없는 것인가? 최소한 일반인이라면 범죄로 처벌받기 전까지는 무죄... 아,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지. 여론재판이란 실제 죄를 저질렀는가의 여부와는 상관없이 이루어진다. 물론 무죄로 판명났다고 사과하고 반성하고 하는 것 없다.
아무튼 MC몽의 의혹에 관련해 그것이 사실인가의 여부와 상관없이 아직 그런 의혹들이 사실이라고 결론난 것은 아니지 않은가. 수사가 끝나고 재판이 끝나 그것이 명백한 범죄다, 혹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 결론이 내려진 것은 아니지 않은가. 그런데 뭐가 이렇게 급한가.
일단 결론이 나오고 - 그렇게 병역기피에 대해 확신이 있다면 결론이 먼저 나오고 그 다음에 이래라 저래라 해도 좋을 것이다. 단지 의혹이 있으니 죄가 있고, 그러니까 방송출연도 문제다... 다시 말하지만 대중은 수사관도 재판관도 아니다. 여론이란 어떤 수사와 재판에 대한 권리도 갖지 못한다.
하여튼 하는 짓거리가 늘 이 모양이다. 의혹과 예단과 단정과 단죄. 그러고 나서 사실이 아니어도 역시 반성하거나 사과하는 것 없고. 그리고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어 인지의 부조화를 일으키고 다른 먹잇감을 찾아 헤맨다. 늘 듣던 말이다.
"그게 문제가 아니고!"
비호감은 어떻게 해도 비호감이라는 거겠지. 증오다. 분노가 아닌 증오다.
이걸 무어라 말해야 할까...
다른 경우도 같지만 MC몽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내게 MC몽이란 상당한 비호감이다. 그냥 주는 것 없이 밉고 싫은 그런 경우다. 그러나 그렇더라도 이런 건 아니지 않은가. 내가 왜 MC몽의 편을 들어 이런 소리를 해야 하는가. 하긴 사실MC몽의 편을 드는 것도 아니지만. 무도하고 무례한 네티즌을 욕하자는 거지.
결론이 나오고 떠들어도 늦지 않다. 그리고 확신이 있다면 결론이 빨리 나오도록 그 잘난 네티즌 수사대라는 걸 가동해보아도 좋겠지. 다만 헛발질만 하지 않을 것이면. 내게 네티즌 수사대에 대한 신뢰는 없다.
새벽부터... 별 같잖은 기사가 기분을 언짢게 한다. 무릎팍도사도 놓쳐 기분도 안 좋구만.
웃긴다.
'문화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최화정 논란 - 조공을 끊어라! (0) | 2010.07.09 |
---|---|
박재범의 사생활 - 어떤 짓궂은 악의의 관음증... (0) | 2010.07.09 |
분노와 증오... (0) | 2010.07.07 |
신해철의 발언에 붙여 - 연예인, 일상의 유리와 자기소외... (0) | 2010.07.07 |
이효리와 타블로 - 몰인간의 대상화, 인간은 자기를 지키려는 동물이다. (0) | 2010.07.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