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아이유 노래인 줄도 모르고 들었다. 음원사이트 탑100에 든 노래 그냥 쭈루룩 훑어서 듣는데 문득 걸리길래 보니 아이유. 아이유에게서 이런 성숙한 목소리가?
솔직히 그동안은 아이유가 들고 나온 노래들이 하나같이 내 취향과 거리가 먼 것들이었다. 일단 나는 귀여운 척에 대한 심각한 알러지가 있기 때문에. 특히 노래가 그러면 아주 온몸을 긁어댄다. 마시맬로우는 아이유에 대한 편견을 확고하게 뿌리내리게 만드는 일등공신이었던 셈. 그리고 잔소리도.
그런데 또 이런 노래를 제대로 부르고 있는 것을 들으니 왜 그렇게 아이유 아이유 하는가 알겠다. 아직 완전히 무르익은 것은 아니지만 목소리에 힘이 붙으면 대단하리라. 노래 자체는 그다지 좋은 걸 못 느꼈는데 아이유의 목소리는 정말 대단했다. 이건 노래 자체가 취향이 아니라 다시 듣기가 그렇지만.
여름이다. 여름 노래 치고는 너무 끈적거리지 않은가. 20살 이후의 스스로 자기 음악을 고를 수 있는 아이유를 기대해 본다. 조금 더 목소리에도 힘이 붙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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