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사회

타블로 - 인터넷은 정보의 바다?

까칠부 2010. 8. 15. 15:49

타블로가 스탠포드에서 성적증명서까지 떼어다 보여주였다. 더불어 같은 시기 스탠포드에서 타블로가 자기네 졸업생이라며 확정해 주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말한다. 왜? "네티즌"이 그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으니까. 타블로가 스탠포드를 졸업한 사실에 대해 스탠포드 학교측에서 사실을 확인해주었음에도 "네티즌"이 의혹을 제기했으니 아직 확인된 것이 아니다.

 

어째서 이런 결과가 나올까? 전부터도 불만이었다. 인터넷은 정보의 바다라. 하지만 정확히 인터넷은 낚시의 바다다. 과연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들이 사실일까?

 

하지만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생각한다. 설마 거짓말을 올렸을까? 더불어 다수의 사람들이 반복해 주장한다면 뭐라도 근거가 있겠지. 그리고 그 무게는 당사자의 확인을 우선한다.

 

졸업장도 그래서 믿을 수 없고, 미국에서 학력인증을 대행하는 NSC도 네티즌에 비해서는 믿을 수 없고, 스탠포드도 믿을 수 없고, 심지어 캐나다 대사관에서 받아온 시민증도 믿을 수 없다. 믿을 수 있는 것은 오로지 하나, "네티즌"의 주장. 과연 이것이 정상인가.

 

하지만 정상이라 생각한다. 그게 문제다. 네티즌이 의혹을 제기했으니 아무리 물적 증거를 내놓아도 그것은 증거가 될 수 없다. 네티즌이 인정해야 물적 증거가 될 수 있다.

 

더불어 SAT며 신정아의 NSC인증이며 숱하게 밝혀진 거짓말들이 아직도 반복되고 있다는 것도 같은 이유. 그것이 곧 네티즌의 입에서 나왔으므로.

 

나의 경우는 오히려 공식적인 경로가 아닌 사적인 경로를 통한 어떤 주장이나 의견, 사실에 대해서도 그닥 신뢰를 부여하는 편이 아니라 말이지. 인터넷 떠도는 주장들에 대해서는 세 번 걸러 듣는다. 그래도 낚인다.

 

아무튼 이번 타블로 사태는 한국인의 인터넷문화가 갖는 여러 문제들을 드러내 보여준다 할 수 있다. 인터넷에 대한 네티즌의 맹신과 추종이라는 것도. 인터넷은 정보의 바다다. 그러나 그 정보는 사실인가?

 

하긴 이러니까 뻑하면 낚시글에 낚여서 파닥거리는 붕어이하들이 그리 많은 것일 테지만. 붕어 기억도 석 달은 간단다. 석 달도 안 되어 다시 낚이는 주제을이란. 가끔 인간은 지적인 동물인가. 회의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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