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사회

연예인 공인론 - 타블로는 공인인가?

까칠부 2010. 8. 15. 15:59

연예인이 공인인 이유는 그만큼 연예인의 말이나 행동이 사회적으로 파급력이 큰 탓일 것이다. 심지어 좋아하는 연예인이 누구를 지지하는가를 보고 자기도 그 사람에 투표하겠다던 사람마저 있었을 정도이니.

 

문제는 그러면 동네 작은 가게 오픈하면 불려오는 누군지도 모르는 연예인도 공인이라 볼 수 있는가다. 뭐라 떠든다고 들어줄 사람조차 하나 없는데? 그런 사람이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면 공인인가?

 

타블로는 이미 끝났다. 왓비컴즈가 목적한 그대로, 모든 악플러가 바라는 그대로, 네티즌들은 왓비컴즈라는 악플러가 바라는대로, 그가 주장하는 바를 쫓아 타블로를 완전히 매장해 버렸다. 이미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진 의혹들에 대해서조차 확정하여 비난하며 퍼뜨린 결과 그것은 한국사회에서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지게 되었다. 과연 타블로는 재기할 수 있을까.

 

즉 타블로의 측근이 말하는대로 아예 집밖에도 나가지 못하는 처지가 되어 버린 것이 타블로의 현실인 것이다. 그러면 이렇게까지 완전히 망가진 타블로에 대해서도 공인이라 할 수 있을까? 과연 지금의 타블로의 말이나 행동이 사회적으로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 그럼에도 타블로는 공인인 것일까?

 

내가 연예인공인론에 대해 회의를 갖는 이유다. 인기가 떨어지면 어차피 누구도 돌아보지 않는다. 인기가 떨어지고 나면 그들은 오히려 일반인 이하다. 그럼에도 공인인가?

 

전제를 달아야겠지. 인기가 있고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있으니 공인이다. 그러면 사회적으로 영향력을 더 이상 유지 못하게 되면 그들은 공인인가? 아마 성시경도 그런 말을 하려 했던 모양이지만.

 

아무튼 공인이니까 어떤 말을 해도 죄가 없다. 어떤 비난과 조롱과 모욕을 가했어도 공인에 대한 정당한 의혹제기니까 문제될 게 없다. 참 편한 공인 논리일 텐데,

 

참고로 진정한 공인이랄 정치인에 대해 네티즌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선 것을 한 번도 본 적 없다. 경제인에 대해서도다. 그저 말만 들끓었지 이렇게까지 집요하고 적극적이지는 않았다. 그건 또 무얼까?

 

아무튼 재미있기는 하다. 과연 지금의 타블로는 공인인가? 타블로에게 지금도 공인이라 할만한 사회적인 지위와 영향력이 남아 있는가? 물론 답은 모두가 알고 있을 테지만. 어떨까. 

'문화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류에 대한 불편함...  (0) 2010.08.19
군대에 대한 이중성...  (0) 2010.08.19
타블로 - 인터넷은 정보의 바다?  (0) 2010.08.15
타진요가 말하는 진실...  (0) 2010.08.15
타진요가 말하는 공익성!  (0) 2010.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