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부활과 이승철이 갈라선 이유...

까칠부 2010. 8. 18. 16:58

도대체 부활이든 이승철 with 부활이든 이름이 뭐 그리 중요하다고 팀을 깨느냐, 김태원이 너무 완고한 게 아니냐, 그러는 사람들도 있는 모양인데,

 

사실 저번에 쓰면서 그 부분 빼 먹었다. 채제민이 언젠가 인터뷰서 말했다.

 

"그룹이란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것인데 어느 한 사람이 그 결과를 독차지하려 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어찌어찌 들려오는 어떤 이야기들,

 

"이승철과 김태원이 깨진 건 돈 때문이다."

 

간단히 부활이라 하면 부활 멤버 당시 다섯 명이서 1/n해서 1/5씩 나누어야 한다.

 

그런데 이승철 with 부활 하면 이승철과 부활은 별개가 된다. 부활이라는 팀에 이승철이 합류한 것이며, 이승철에게 부활이 더해진 것이다. 정산이 달라진다. 이승철:부활 = 1:1로.

 

김태원 혼자라면 상관없을 수 있다. 까짓것 이승철 더 가져가라. 하지만 문제는 김태원은 리더라는 거다. 부활이라는 팀의 리더이고, 부활이라는 팀에는 김태원 이외에도 엄수한, 채제민, 서재혁 등 다른 멤버도 포함되어 있다. 리더란 그들의 몫도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 과연 순순히 받아들일 수 있었을까?

 

문득 지금 부활의 멤버들이 부활 이외에도 다른 과외활동을 열심히 하는 것과도 이어진다. 가족이 먼저고 음악이 다음이라고, 먼저 가족부터 건사하고 음악을 하는 거라고, 오히려 김태원의 입장에서 의리나 음악적 욕심으로 그같은 조건을 받아들이는 것이 이기적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말하지만 당시 계약내용이 어떻게 되어 있었던가는 나는 모른다. 단지 들려오는 이야기로 추측해 보는 것일 뿐. 따라서 그 신뢰성에 대해서는 나는 절대 담보해주지 못한다. 이런 것도 있다더라.

 

다시 강조해 말하지만 이건 단지 추측이다. 일반적으로 밴드의 경우 수입이 있으면 멤버별로 똑같이 나누는 것이 상식이라는 것을 전제했을 때, 그리고 객원이 들어왔을 때는 또 다른 기준으로 정산하는 관례에 비추어 봤을 때, 더구나 돈 때문에 깨졌다는 업계쪽에 들려오는 소문으로 봐서도, 그러니 이러지 않겠는가 하는.

 

그리고 또 그렇다고 이승철만 비난하기도 뭣한 것이 원래 부활 8집은 정규도 아닌 프로젝트 앨범이었다. 어쩌다 정규앨범으로 나왔지만 당시까지만 해도 이승철과 부활이 한시적으로 만나 기념앨범 성격으로 내놓은 것이 8집이었다. 이승철로서도 부활이 아닌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지키고 싶었을 것이고, 수입적인 면에서도 프로라면 역시 민감할 수밖에 없다. 이승철은 루이 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이기도 하다.

 

아무튼 단순히 팀 이름이 어쨌다 저쨌다 하는 수준은 아니었던 셈이다. 아마 내 추측이 맞다면. 지금까지 서로 화해하기가 그리 어려운 이유이기도 할 테고. 어쩌면.

 

그렇다는 거다. 다만 이것이 진짜인가의 여부는 나로서도 확인 불가능이다. 당사자들이 밝히기 전에는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