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사회

KBSJOY 엔터테이너스 - 결국 이 모든 건 타블로 때문이라는 것이겠지.

까칠부 2010. 8. 24. 01:19

확실히 대중이 갖는 힘을 확인했다. 네티즌이라는 것이 갖는 권력 역시.

 

말한다.

 

"권위에 대한 불신에서 이번 사태가 비롯되었다."

 

그러면 유영철에 대해서도 말해볼까? 강호순이거나 김수철이거나.

 

"이러한 사회적인 문제가 그들을 범죄자로 만들었다."

 

물론 그런 분석은 가능하지. 다만 그 결론이 다르다.

 

"타블로가 일찌감치 사실을 증명해주었으면 문제가 커지지 않았을 것이다."

 

내가 타블로의 학력논란에 대해 인지하고서도 타블로가 성적증명서 내놓기까지가 채 열흘이 안 걸렸다. 성적증명서에, 스탠포드의 인증에, 도대체 얼마나 더 빨리 더 확실하게 증명해야 한다는 것일까?

 

오늘도 어느 기자가 썼더만. 왜 아직도 졸업증명서를 내놓지 않느냐. 그건 타블로가 성적증명서 내놓기 전에 이미 NSC를 통해 확인된 내용이다. 그럼에도 아직 못 믿겠다며 졸업증명서 내놓으라 졸라대는 거고. 스탠포드에서는 NSC에서 떼라는데 NSC를 못 믿겠으니 스탠포드에서 졸업증명서 내놓으라.

 

열흘만에 이만큼 했으면 됐지 얼마나 더 빨리 얼마나 더 확실하게 했어야 한다는 말일까? 졸업장에, 졸업증명서에, 성적증명서에, 모교의 인증에, 주위의 증언에...

 

그런데도 결국 KBSJOY의 결론이라는 것도,

 

"진실은 본인만이 알 것이다."

"타블로의 보다 확실한 증명이 필요할 것이다."

 

그나마 다른 언론보다 나은 점이라면 법무부에 직접 전화해서 이중국적 관련해서는 그런 것 없다는 답을 얻어냈다는 점이랄까? 물론 그조차 사실은 오래전부터 나온 이야기지만. 국적세탁 문제에 대해서도 그런 것은 전혀 고려대상도 아니라는 당국의 언급이 있었고. 그럼에도 단지 반복해 믿고 싶은 것만 믿으며 떠들고 있을 뿐.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또한 타블로의 탓이다.

 

타진요에서 주장하는 바를 들어봐도, 의혹이 있다. 의심의 여지가 있다. 확실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 확실한 근거란 없이 그저 의심만 간다. 뭐라도 확실한 증거나 제시했다면.

 

더 웃기는 건 타블로가 방송에 나와 했던 말이 문제라? 그런데 자기들을 악플러라 부르는 건 그렇게 억울하단다. 내가 타블로 관련해서 끼어든 이유가 무언데. 그들이 타블로와 그 가족에 대해 퍼부어대던 말들을 기억한다. 그들이 타블로와 그 가족에 대해 어떤 말들을 했던가. 지금도 어떤 말들을 하고 있는가. 그들이 그렇게 떠받드는 왓비컴즈에 대해서도. 왓비컴즈는 그쪽 카페에서도 병신취급이라며? 하지만 전혀 왓비컴즈에 대해 비판적인 자세가 보이지 않는다. 그런 관용은 왜 타블로에게는 베풀어지지 않는 것일까?

 

악플러가 다른 게 악플러가 아니다. 악의를 가지고 다른 사람을 상처입히려 들 때, 상처입혔을 때 그를 악플러라 하는 것이다. 악플러라는 말 듣기 싫으면 평소 말이나 조심하던가. 의심을 하더라도 확실한 근거를 가지고 최소한 사실이 확정되기까지 기다렸다 말을 해도 하던가. 이건 뭐...

 

그리고 뭐라더라? 사회특권층에 대한 경고? 타블로가 사회특권층인가? 왜? 연예인이라서? 아니면 스탠포드 출신이라서? 스탠포드 출신 아니라며? 그런데 어째서 사회특권층인가? 정작 고위공직자도 있고, 정치인도 있고, 재계도 있고, 많이 있는데. 타블로 하나 잡으면 사회정의 이루어지나? 그동안 연예인 매춘이며 마약 잡아넣었다고 사회가 깨끗해지던가?

 

하재근에 대한 비판이다. 사회적인 분노다? 그런데 왜 하필 그것이 타블로라는 한 개인인가. 사회특권층의 문제라면 왜 고작해야 연예인에 불과한 한 개인인가. 뭐라 해도 당할 수밖에 없는. 과연 그런 것으로 네티즌의 행위를 변호할 수 있는가.

 

어쨌거나 그래서 결론은 타블로가 직접 해결해야 한다. 졸업장 공개하고, 졸업증명서 내놓고, 성적증명서도 다운로드 안 된다니까 직접 우편으로 받아 공개하고. 스탠포드 대학은 물론 동창생들마저 나서서 인증해주고. 동명이인이라 해서 시민증까지 까고. 이중국적과 국적세탁은 법무부가 해결해주었고. 도대체 이 이상 어떻게 더? 참 무책임한 것이 언론이랄까? 그나마 악플러의 주장을 그대로 옮겨적은 미디어오늘보다는 나았다만.

 

그나저나 저 방송 이후로도 이중국적 어쩌고가 나오려는지 궁금하다. 아직도 졸업장, 졸업증명서, 성적증명서, 논문번호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을 보면. 참 귀막고 떠드는 것처럼 처치곤란도 없다.

 

하여튼 자기네가 주장하는 것은 일단 그런 것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확정된 사실이고, 타블로가 내놓은 증거들은 어떤 꼬투리를 잡아서도 믿을 수 없고, 그렇게 또다른 네티즌에 의해 아니라고 밝혀진 것들에 대해 역시나 어떤 입장표명도 반성도 없고, 그런 주제에 멋대로 확정한 사실들에 대해서는 온갖 욕설에 비난에 비아냥에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그러고는 악플러라 한 마디 하면 저리 발끈하고. 웃기지도 않는다.

 

말하지만 그들이 악플러인 이유는 그들의 말과 행동 때문이다. 타블로의 태도가 문제였다면 먼저 자신을 돌아보는 게 어떨까? 그따위 소리들을 지껄이고서도 자신들은 악플러가 아니라? 하긴 악플러치고 자기가 악플러라는 사람도 드물기는 하다. 모두 자기는 잘못이 없다지. 사람이 죽고서도.

 

그래도 그나마 나았다는 평가를 내릴 수밖에 없는게 정말 한심할 따름이다. 그동안의 보도 가운데 그나마 사실을 알고 전하려는 노력이 보였다. 그 점 하나는 평가한다.

 

하긴 그럼에도 낚여서 타진요 회원 12만 명. 인터넷 문화라는 게... 언론 욕도 못하겠다. 할 말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