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예전부터도 스타의 그다지 밝힐 필요가 없을 것 같은 부분들은 보호해주는 것이 있었다. 프로그램의 결말을 알아도 그런 것까지 풀어내는 것은 알 권리가 아니라 시청자의 즐길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빌어먹을 인터넷으로 너무 쉽게 너무 많은 것들이 너무 빨리 퍼져나가다 보니 본의 아니게 자신의 즐길 권리를 포기하게 된다. 남자의 자격 합창단이 어떻다고? 동영상까지 올라왔다. 빌어먹을.
그런 건 혼자 보고 마는 게 좋은 거다. 모르고 보는 것과 알고 보는 것 둘 중 어느 쪽이 더 재미있겠나? 더구나 그런 것 올라온 것을 보면 손이 안 갈 수가 없고.
좋다. 일반인은 그렇다 치자. 기자는? 기자라는 게 기본적인 양식이 있어야 할 것 아닌가? 해도 되는 것과 해서는 안 되는 것. 해도 괜찮은 것과 해서는 안 괜찮은 것. 알 권리라는 게 프로그램을 실시간으로 재미있게 즐기는 권리보다 더 중요하던가? 요즘 기자가 과연 기자이겠냐만.
아무튼 인터넷의 발달이라는 게 그리 좋은 것만은 아니다. 원래 근대 들어서도 통신과 교통의 발달에 대해 당시 사람들이 하던 말이 있기도 하다. 그래도 대세이기는 할 테지만. 이건 거의 테러 당한 기분이라.
굳이 알 필요가 없는 것에 대해서는 몰라도 되는 것도 하나의 권리가 아닐까? 알 필요가 없는 일들에 대해 - 혹은 알아서는 안 되는 일들에 대해서는 몰라도 되는 것도 알 권리보다 중요한 것은 아닐까?
특히 기자들. 네티즌이야 그런 재미에 인터넷 하니까. 하지만 기자는 아니지 않은가. 제발 생각이라는 것을 좀 하고 기사를 쓰기 바란다. 머리라는 게 기사 쓸 때 폼 안 나니까 장식품으로 달아놓은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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