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터도 참 대단하다 감탄하고 있었다. 도대체 어떻게 저러고들 춤을 출까?
지인과 내가 우리나라 걸그룹에 대해 인정하는 부분이다. 최소한 같은 수준의 퍼포먼스를 보일 때 걸그룹 쪽이 보이그룹보다 몇 수 위다.
작년 하트비트 무대에서도 그것을 보면서 2PM과 비교가 되더라는 것이 그래서였다. 하이힐 신고 그런 퍼포먼스를? 특히 그 땅콩만한 한승연이. 당시 몸상태도 좋지 않았다는 데 가장 박력이 넘쳤었다. 힐도 가장 높았고.
하이힐이 허리에 무리가 많이 간다. 그것도 한참 뒷꿈치를 들고 서야 하는 킬힐은 더욱 척추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 몸의 중심이 흐트러지는데 당연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힐을 신지 않으면 그림이 안 나오니.
남자만 키가 중요한 게 아니다. 요즘도 가끔 구하라 보면서 그런 것을 느낀다.
"참 짧다."
강지영 정도는 되어야 확실히 그림이 나올 텐데. 최근 루팡 안무에서 중간에 댄서들과 함께 보이는 퍼포먼스에서 강지영이 센터에 서는 이유도 일단 기럭지가 되니 그림이 잘 나오기 때문이다. 키가 작으면 잘 보이지도 않고, 그리 멋지지도 않고, 남자연예인이 키높이 깔창을 까는 것이나 같다 하겠다.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 절실하겠지.
위태위태했다. 발등에 핏줄이 돋은 것이 보이던 박규리도. 물론 그렇게까지 디테일하게 살핀 것은 아니지만 다른 걸그룹들에 대해서도. 저렇게까지 힐을 신고 자세를 잡고 무대에 서야 하겠는가.
하지만 프로니까. 프로라는 것이다. 몇 시간에 걸쳐 무대용 메이크업을 하고, 또 때로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성형도 하고, 바로 대중에 자신을 내보여야 하는 프로니까. 더 멋진 무대를, 더 만족스런 무대를, 더 만족스런 모습들을을. 그래서 고통을 감수하면서까지 그러고 무대에 서고 하는 것일 텐데.
그래서 지난번 발 접질렸다 했을 때도 여자연예인들은 하이힐 보험이라도 들어두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사고가 언제든 상존해 있을 테니.
물론 과연 킬힐로 인한 것인가는 모른다. 하지만 문득 그쪽에 혐의가 가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킬힐를 신고서 그런 격한 안무를 소화해내는 걸그룹에 대한 안쓰러움이며 또한 감탄일 것이다.
아무튼 기획사에서도 이번을 기회로 앞으로도 신경을 좀 써 주었으면 한다. 어쩔 수 없이 연예인이다 보니 킬힐을 신는 것이야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그로 인해 손상될 수 있는 척추 등의 건강에 대해 주기적으로 신경쓰고 관리해 주었으면. 특히 보아하니 한승연의 경우는 그다지 몸이 유연한 편이 못 되는 것 같은데.
참 남자나 여자나... 남자도 180 이하면 루저라지만 여자연예인도 165 이하로 내려가면 좀 슬퍼진다. 160 이하로는 조금 더. 그래도 킬힐이라는 수단을 빌어 보기는 하지만.
후유증없이 완쾌하기를 기대해 본다. 복귀는 급하지 않다. 급한 건 건강이다. 건강 이상은 없다.
조심해서 최대한 안전하게 활동들을 하기를. 몸이 최고의 재산이다.
'연예일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라디오스타 - 우스우면서도 슬펐던, 씁쓸한... (0) | 2010.09.09 |
---|---|
이루와 신정환... 판단을 내리기 어려울 때... (0) | 2010.09.08 |
런닝맨 - 여전히 무언가 부족한... (0) | 2010.09.07 |
영웅호걸 - 웃겼다! (0) | 2010.09.06 |
무한도전 - 문득 깨닫는 공포... (0) | 2010.09.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