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

2Ne1 - 너무 넘쳤다...

까칠부 2010. 9. 9. 22:36

인정한다. 기계음도 결국은 음악의 한 부분이다. 적절히 쓴다면 음악의 맛을 한층 더 살려줄 수 있다.

 

하지만 그것도 한두번이지. 처음에는 괜찮았다. 이만하면 좋지 않은가. 하지만 그것이 반복될 때는...

 

그리고 또 하나 불만이 왜 그리 발음을 굴리는가. 가사를 도무지 못 알아먹겠다. 그렇지 않아도 기계음으로 노이즈가 껴 있는데 발음마저 뭉개니까. 하긴 내가 가사는 잘 안 듣던가?

 

음색도 괜찮다. 노래도 잘한다. 굳이 기계음으로 그것을 가릴 것은 없지 않은가. 슬로우템포의 거 뭐지? 아무튼 기계음 없이도 참 맛깔나게 잘 부르더만.

 

멜로디도 좋고 사운드도 꽤 신나고, 단지 의도적인지 자꾸 소음처럼 일그러진 소리가 귀를 지치게 만든다. 굉장히 피곤했다. 악기소리도 아니고.

 

결론은 나와는 맞지 않는다. 음악이 좋고 나쁘고 이전에 듣다가 지쳐버린다. 역시 나는 옛날 스타일의 생목이 좋다. 그런 게 익숙하고 편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대중적으로 히트하리라는 것은 당장의 차트가 말해주겠지. 어떤 노래인가도 충족하고, 누가 부르는가도 충족하고, 근일간 다른 경쟁자가 나타나기까지는 충분히 롱런할 수 있겠다. 결국은 미스A가 경쟁자가 될까? 확실히 두 팀은 이미지에서도 겹치는 바가 있으니.

 

내가 작년에도 2NE1의 음악을 피해갔던 이유. 역시나 올해도.

 

한 번 다 듣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었다. 두 번은 무리다. 딱 그대로. 정신이 다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