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

인기가요 2Ne1 특혜...

까칠부 2010. 9. 12. 22:16

타겟이 잘못되었다.

 

아티스트야 무대가 있으면 당연히 올라가 자신을 보여주는 것이다. 무대가 없어서 문제이지 주어진 무대마저 사야할까? 그럴 거면 일찌감치 다 때려치고 다른 일 찾아보는 게 좋을 것이다.

 

기획사 입장에서도 소속 연예인이 있으면 다만 하나라도 기회를 더 주고 싶을 테지. 어떻게 해서는 한 짜투리라도 기회를 만들어 그들을 알리고 싶고 띄워주고 싶을 것이다. 역시 문제없다.

 

문제는 뭐냐면 DJ DOC에 대해 다른 가수들에게 기회를 주느라 여유가 없어서 컴백무대의 자리를 마련해주지 못했다고 했던 인기가요 PD의 변명이었다. DJ DOC는 다른 가수들 배려하느라 컴백무대도 안 세워주고, 그러나 2Ne1에 대해서는 무려 세 곡. 다른 가수들과 비교해서도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

 

가끔 하는 말이지만 내가 가장 싫어하는 게 이런 것이다. 슈퍼스타K에서도 내가 가장 마음에 안 들어 한 부분이다. 원칙을 세웠으면 지키라. 이랬다저랬다 자의적으로 결정하지 마라.

 

누구는 3곡, 누구는 컴백무대조차 없고... 그러니까 당시 이하늘의 디스에 대해 그렇게들 이하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인기가요를 비판했던 것이었다. 제대로 자기가 한 말조차, 세운 원칙조차 지키지 못하니.

 

욕을 먹으려면 인기가요가 먹어야겠지. 비판을 듣더라도 인기가요가 들어야 할 터다. 2Ne1은? YG역시. 그들은 단지 그들에게 주어진 역할, 그들이 할 수 있는 만큼을 했을 뿐이니까. 누구나 그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 그것이 능력이다. 그래서 능력있는 기획사에 너도나도 들어가려 애쓰는 것이다. 그것도 실력이며 경쟁력이다.

 

아무튼 대충 무대는 내 취향이 아니었다는 것. 뭔가 과하다. 넘친다. 음악을 들으며 느낀 그대로다.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취향이 맞지 않으면 그것도 참고 있기가 괴롭다.

 

인기가요라는 게 얼마나 우스운가. 하긴 인기가요 1위라는 것 별로 권위도 부여하지 않는다. 받는 자신이나 팬들이나 그래도 1위라고 좋아라 하지. 권위란 바로 일관성에서 나오는 것일 텐데도.

 

같잖을 따름이다. 참 이래저래 웃을 일 만들어주는 인기가요라 하겠다.

 

2Ne1은 상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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