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도 정치적으로 무슨 일만 있었다 하면 함께 두들겨 맞는 것이 연예인이었다. 특히 80년대까지 정치적으로 뭔가 어려운 일이 있다. 그러면 터뜨린다. 대마초든, 불륜이든, 성매매든...
아마 당시 안기부에서 그 정보들을 다 가지고 있었을 것이었다. 그래고 터뜨리면 온갖 미디어를 그 뉴스로 도배하고, 사람들은 그리로 관심이 쏠리고...
당장 장관임명자며 국무총리임명자며 온갖 비리가 터져나왔다. 그에 비하면 타블로야 그냥 의혹수준이고, 신정환이며 MC몽도 사실상 귀엽고... 하지만 어느 쪽이 더 파괴력이 있는가.
정치인이나 고위공직자나 그러려니다. 그냥 따로 터졌을 때는 꽤 심각해지지만 연예인이 함께 터지면 그때부터는 없는 일이 되어 버린다. 타블로 하나 때려잡는게 정의사회구현이라는 무려 11만명이나 되는 머저리들도 있고 보면 뭐... 그런 사이 비리 인사들이 장관자리 하나씩 꿰어차고.
얼마나 우스운가. 여자연예인 옷차림이며 춤추는 것을 선정적이네 점잖게 비난하고. 예능에서 하는 말이며 무대에서 하는 매너며 근엄하게 훈계하고. 그래서...?
그러나 먹히니까. 그렇게 통하니까. 하기는 개가 똥묻은 것보다야 사람이 겨 묻은 게 더 큰 뉴스거리가 되기는 하겠다. 다만 그 개가 사람을 물 수 있는 개니 문제지. 똥 묻히고 다니는 개가 정상일까?
아무튼 어디를 가더라도 정작 공인이랄 정치인이나 고위공직자의 비리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이 없는 것 같은데도, 오로지 그놈의 연예인에 대해서는...
아마 연예인에 대해 하듯 정치인과 공직자에 대해서도 엄격했다면 지금쯤 발도 붙이지 못하고 사라졌을 정치인 공직자 상당하리라. 하지만 아니니까.
내가 연예인 공인론에 일단 비웃음부터 던지는 이유다. 연예인은 공인... 그러면 정치인은? 고위공직자는? 그러나 여전히 물어뜯고 파헤치는 건 연예인... 웃고 마는 거다. 같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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