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모습을 보았다. 아니 그동안에도 있었을 것이다. 단지 굳이 눈여겨보지 않았을 뿐.
처음에는 의혹이었다.
"이렇지 않겠느냐..."
그러다가는,
"아마 분명 그럴 것이다."
그리고는,
"그 개자식!"
그러면서 문득 슈퍼스타K가 떠올랐다. 아, 남자의 자격도 떠올랐다.
"자기만 즐기는 노래."
아마 그런 심사평도 있을 것이다. 자기 소리를 안 듣는다. 자기에 취해 부른다.
즉 자기가 노래를 부르는 자체에 도취되어 자기가 부르는 노래에 대해 듣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듣는 사람과는 상관없이 혼자서만 잘 부르는 노래라 여기고.
혼자 도취해 부르는 건 좋은데 그게 또 주위에 민폐인 것이라.
마찬가지로 자기가 만들어낸 논리에 스스로 도취되는 것이다.
"오옷! 내가 이런 생각을?"
물론 나도 가끔 그런 생각 한다. 글을 쓰다가 나도 모르게 이건 참 탁월하다,
"나는 역시 천재야!"
하지만 그래봐야... 인터넷에서 글질하면서 천재이면 뭣하나? 그냥 노는 거지.
문제는 그 도취가 타인에 대한 적의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단지 추측이었을 뿐인데...
아니나 다를까 나타나는 "라면?"
이렇다면... 저렇다면...
문제는 라면이란 현재 확인이 가능하지 않은 사항에 대한 것이라는 것이다. 확인이 가능하면 라면이 아니다.
그러나 그 라면이 있음으로써 논리가 완성되니까. 앞뒤가 맞아떨어지니까.
그래서 감탄한다. 소설가가 자신의 작품에 감탄하듯이.
아마 많은 경우 사람의 심리가 그럴 듯. 신화가 만들어지는 과정이다.
비가 어떻게 오는가. 한참을 고민하다가...
"그래 신이 있는 거야!"
처음 그 생각을 한 사람은 얼마나 자기 자신이 뿌듯했을까?
자아도취도 물론 자신감으로써 중요한 부분이기는 할 테지만.
아무튼 재미있었다. 처음에는 단지 추측으로 시작했다가 확신으로 바뀌어 "쉴드"를 말하는 데는...
훗!
사람은 참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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