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미수다에서 "루저" 발언이 이슈가 되었을 때였다. 그때 그렇게까지 흥분할 일인가 내가 묻자 그들은 내가 이렇게 대답해 오고 있었다.
"180cm 이하 키를 루저라 한 것은 특정한 신체조건을 가지고 다른 사람을 비하하는 차별적 발언이다."
그런데 이제 와서 그들은 다시 그런 소리를 하고 있다.
"캐나디언이라 싫다."
"검은 머리 외국인이라 좋아할 수 없다."
이 뭔 헛소리들일까?
어젠가도 썼다. 타블로 옹호하는 인간들도 저따위 소리 지껄이고 있다고.
180이하의 남성을 차별하는 것은 문제이고, 국적을 가지고 싫어한다 증오를 말하는 것은 문제가 아닌가?
너무 당당하다. 차별을 말하는데 전혀 부끄러움이 없다. 문제의식도 없다. 당연하다는 듯이.
군대가 어쩌고? 언제부터 외국인을 군대 보냈다고?
의무를 않는다? 세금을 내도 타블로가 그들보다 더 많이 내고 있을 것이다. 사회적 기여에서도 최소한 자기가 판 앨범과 음원만큼 사람들에 기쁨과 즐거움을 준 타블로 쪽이 한 일이 더 많다.
다른 나라 국적의 외국인들이 이 사회에 기여하는 바가 도대체 얼마이게. 그냥 나라문 닫고 우리끼리 살던가.
사실 이번 타블로 사태의 본질도 여기에 있다.
말하더라.
"이번 기회에 타블로가 훅 가버리기를 바랬다."
"타블로가 훅 가버리도록 학력위조가 사실이기를 바랬다."
그럴 거면 차별 어쩌고 하지나 말던가. 최소한 부끄러움은 알아야 할 것 아닌가. 창피한 건 알아야 한다. 무엇이 잘못인가 하는 것도.
한국사회의 수준이라는 것. 증오를 너무 쉽게 당연하게 이야기한다는 것. 차별적인 내용들을 너무나 당연하게 정의인 양 이야기하고 그것이 통할 수 있다는 것.
내가 군대 갔다 온 이유는 그런 어처구니 없는 지랄들을 위해서가 아니다. 대한민국이 추구하는 자유민주주의란 단지 그런 증오르 정당화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모멸감마저 느낀다. 내가 저러자고 군대 갔다 왔는가.
이게 바로 한국 인터넷의 수준이다. 한국 네티즌의 수준이고. 한국 대중의 수준이고.
화가 가라앉지 않는다. 실망이야 더 이상 실망할 것도 없다지만. 혐오란 바로 이런 감정일 게다. 경멸이란.
욕을 않고 있는 것만도 내가 이렇게나 늙어버렸구나. 바로 턱밑까지 치오른다. 씨발. 엿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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