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사실이기 이전에 단지 언급하는 것만으로도 상처가 될 수 있는 루머가 있는 것이다. 단지 언급하는 것만으로도 돌이킬 수 없는 상처가 될 수 있을 때 과연 그것을 굳이 말해야 하겠는가. 설사 그 루머로부터 해당 당사자를 보호하려는 의도에서라도.
가끔 그런 것들을 본다. 가만 보면 드러난 의도는 루머로부터 당사자를 보호하자는 것인데, 오히려 그를 통해 더 확산시키는 것이다. 굳이 알 필요도 없는 사람들에게까지 알리게 되고. 그래서 오히려 더 당사자를 난처한 지경에 놓이게 하고. 흠...
이번 일은 역시 아무래도 한 발 빠져 있어야겠다. 가장 좋은 것은 누구도 이슈화하지 않아 묻히는 것. 크게 도덕적으로 문제가 될 것도 아니고, 사회적으로 징치해야 할 잘못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아무도 모르게, 아무렇지도 않게. 그냥 지나가기를.
확실히 블로그로 장사하기는 글렀다. 이런 게 대박 건수인데. 적당히 관음증을 자극하면서 네티즌의 잘난 정의감만 살살 긁어주면 대박. 하지만 그렇다고 어른이 되지도 않은 아이를 그들의 관음증에 먹이로 던져줄 수 없는 것 아닌가. 그런 건 다른 사람들이 하겠지. 입맛이 쓰다.
아무튼 통과의례라고 여기고 잘 견뎌주기를. 인생이야 얼마나 긴가? 아직 시작도 않은 연예계 생활이다. 온갖 구설이 있을 것이고, 그 가운데는 억울한 것도 있을 것이고, 과거의 일이 들춰지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그러나 그런 것을 다 견뎌야... 타진요가 따로 있는 게 아니다. 이게 타진요고 이게 네티즌이다. 대중이다.
아, 뭔 일이냐고? 나도 모른다. 무슨 일 있었나? 그냥 자다가 꿈을 꾼 것 같다. 얼른 고양이 녀석도 들어와야 할 텐데. 그게 더 걱정이다. 어디 가서 다치지나 않을지. 아무 일 없다. 아무 일도. 그냥 꿈이다. 간만에 늘어지게 낮잠을 자다 꾼 개꿈. 많이들 낮잠을 잤던 모양이다. 몸이 찌뿌드하다. 어서 들어와라, 녀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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