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사회

내가 100분토론을 안 보는 이유...

까칠부 2009. 11. 20. 10:37

내가 나쁜 놈들은 참는데, 나쁘지도 좋지도 않은 놈들은 못 참는다. 뭔 말이냐면 논리도 체계도 입장도 없는 인간들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나모 의원...

 

도대체가 뭔 소리를 하는지를 알 수 없다. 한참을 듣고 있으면 남는 거라고는,

 

"저 여자가 왕왕거렸구나..."

 

특히 정치적인 이슈가 있을 때 한나라쪽 패널들이 그렇다. 그냥 말장난... 토론이 말장난이냐고?

 

사실을 가지고 조작질하는 것도 그렇다. 정보접근성에서 우월한 것을 이용, 그것 가지고 아주 장난질을 쳐대고... 지나고 나면 또 그게 아니거든? 이건 또 전모 의원과 홍모 의원이 잘한다.

 

도대체가 토론에 논리가 있고 논거가 있고 해야 그게 토론이지...

 

어제도 보니까 하는 소리가 그 지랄들이네. 민주주의 국가에서 절대 나올 수 없는 말들도 태연히 나오고...

 

하긴 가장 짜증나는 건 그런 덜떨어진 병신논리에도 지지해주는 시청자들이다. 국민들.

 

그래서 열불터져서 100분토론은 잘 못 보겠는데... 그래도 보는 맛이 났던 건 손석희 때문이었다. 중심을 잘 잡아주어 그나마 안드로행 토론이 태양계에는 머물도록 해주고 있었으니까. 다른 방송의 토론프로그램은? 내가 그걸 왜 봐? 그런데 이제 손석희씨도 물러나고... 쯥...

 

그나저나 어제 유시민 나온 거 보니 좀 그렇네. 나는 유시민을 좋아하지만 좋아하지 않거든.

 

뭐나면 유시민이라는 개인은 좋아한다. 그러나 유시민이라는 정치인은 무척 싫어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신의없는 사람 무척 싫어한다. 개혁당 깨던 시절의 유시민을 기억하기에, 유시민이 처음 개혁당 만들면서 했던 말을 기억하기에, 나는 유시민을 믿을 수 없다. 믿음이 없다면 지지도 없는 법.

 

그래도 말은 잘하대. 똑똑한 사람이니까.

 

아무튼 그래도 한국사회에서 엘리트라는 인간들의 지적수준을 보면서 다시 한 번 한국사회에 대해 회의를 느끼게 된 계기였다. 어제의 100분토론이란. 그런 인간들이 40% 지지율이라...

 

토론프로그램은 안 보는 게 정신건강에 좋다.

 

"걔들도 나름 똑똑하겠지!"

"논리가 있고!"

"근거가 있고!"

 

차라리 그렇게 믿는 게...

 

그러고 보니 손석희 없는 100분 토론은 볼 일이 없겠구나. 후련섭섭... 뭐...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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