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마음에 들었다. 전혀 뜻밖이었고 그러면서도 사진도 잘 나왔다고나 할까? 박명수가 이렇게 미인인가는 - 아, 박명수가 원래 이승철 닮은 것으로 꽤 나왔었지? 이승철도 꽃미남 아이돌이었다.
도도한 여왕의 포스가 느껴진다. 고독하면서도 잔혹한 권력자의 향기가. 1위는 정형돈이 했지만, 그리고 고작 4위에 머물기는 했지만 내게 있어서는 최고의 사진이 아니었을까.
6월의 전쟁사진에 대해서는 지난주 얘기했었고, 아니나 다를까 가장 진정이 느껴지지 않던 노홍철의 사진이 꼴지. 가장 진한 감동을 느꼈던 정준하가 1위. 박명수의 사진은 운이라기보다는 역시 베테랑다운 집중력과 연기력일 것이다. 운이 좋아서 나올 수 있는 사진은 아니다. 이번에도 역시.
"한여름 밤의 꿈" 연극 자체는 그다지 재미가 없었다. 거의 학예회 수준이라. 진지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대놓고 웃기는 것도 아니고. 아무래도 극코미디 출신은 없다 보니. 대본으로 웃기는 것이 아니라 애드립으로 웃기는데 그것이 합이 안 맞다 보니 학예회 수준의 어색함과 유치함만 남았다. 무한도전 멤버들에 대한 애정이 없이는 참고 보기가 참 난감한 상황. 코미디여야 할 연극이 산만한 예능이 되고 말았으니.
그에 비하면 사진은 정말 잘 나온 것이었다. 연극의 어설픔따위야 바로 잊어버릴 정도로 사진들은 정말 아주 잘 나왔다. 길이 꼴찌를 한 것에 대해서는 나도 동의를 한다. 그 가운데 가장 캐릭터가 없었고, 연기도 없었다. 그냥 그렇게 포즈를 잡고 선 느낌? 이제 누드모델을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해야 할 것이다.
아무튼 결국 나는 무한도전 "팬"은 아니었구나. 그것을 깨닫고 만 회차였다 하겠다. 연극을 보는데 전혀 집중이 안 됐다. 멤버들에 대한 애정이 있다면 그 자체로도 충분히 즐겁고 만족스러웠을텐데. 하지만 내내 짜증과 더불어 지루함이. 단지 재미있어 보는 것에 불과하다. 재미없으면 당연히 화가 나기도 하고.
그리 잘 만든 회차는 아니라 생각한다. 그냥 무한도전이라는 느낌? 무한도전이 아니었으면 어땠을까? 출연자와 시청자가 함께 교감하며 만들어가는 것이 리얼버라이어티라. 소외된 느낌이었다. 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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