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꽃다발 - 예능을 선별해서 본다!

까칠부 2010. 10. 17. 23:29

놀러와며 해피투게더며, 일반 토크버라이어티를 선택할 때 가장 먼저 보는 건 게스트다. 게스트가 그리 호감이 없으면 아예 보지 않는다. 일주일 내내 내가 예능에 대해 쓰는 것은 금토일, 그리고 라디오스타. 나머지는 게스트가 누가 나오느냐에 따라.

 

어쩔 수 없는 아이돌 버라이어티라는 거다. 아이돌 내세우는 버라이어티. 아이돌 매력에 기댄 버라이어티다. 문제는 과연 그 아이돌에 그만한 관심이나 애정이 있는가. 걸스데이까지는 그럭저럭 "한탄강"으로 넘어가 주겠지만 그 밖에 나인뮤지스는? JQT는 언제 끼어든 거야?

 

프로그램 자체는 그다지 재미가 없다. 구성도 유치하고 산만하고, 과연 아이돌 아니었어도 이 프로그램을 볼 생각을 했을까? 하긴 바로 그런 점 때문에 아이돌 버라이어티라는 것이다. 아이돌 나와서 놀기에 딱 적당한 구성과 연출들. MC들이 아이돌과 어울려 놀기에 딱 좋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아이돌에 대한 관심이 사그라들면 급격히 프로그램에 대한 흥미도 떨어진다.

 

나인뮤지스 나오면서 스킵스킵스킵... 차라리 채연과 소리가 낫더만. 문지은이나. 숙녀시대도 그래도 망가지며 웃기려는 게 있다. 가끔 너무 오버하느라 그것도 지겹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항상 관심이 가는 아이돌만 나올 수도 없으니 그래서 본방사수는 절대불가. 본방에서는 스킵이 불가능하지 않은가.

 

꽃다발과 나와의 미묘한 관계라 하겠다. 징징현아의 징징거림을 보고 싶어 어떻게든 찾아 보기는 하는데, 정작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흥미는 스킵스킵스킵. 그래서 본방으로 본 적은 한 번도 없이 거의 스킵하며 나중에 챙겨보는 정도다. 따로 글 쓰기도 민망한 수준?

 

아무튼 소리도 좋은 거 하나 있구만. 몸으로 하는 건 다 잘하는 것 같다. 힘도 좋다. 원래 예능 보면 힘 캐릭터 하나 정도는 있어도 좋지 않나? 그동안 몸으로 때우는 역할을 곰태우가 했는데 그것도 잘 살려서 해 보면... 아, 이래서 MC가 중요한 거다. 그리고 작가며 피디도. 어떻게 살리는가가 또 역량일 테고.

 

뭐 그럭저럭... 원래가 크게 기대하고 보는 프로그램이 아니니까. 현아의 징징거림이 그리 많이 나오지 않았다는 한 가지가 불만? 현아의 징징거림과 그것을 가지고 두 MC가 놀리는 것이 프로그램에서 거의 절반이다. 나머지는 숙녀시대와 LPG디스. 어쩔 수 없는 한계라 하겠다. 그건만 감안하면... 괜찮았다. 그럭저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