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문명5로 내상을 입다...

까칠부 2010. 11. 3. 23:49

오늘쯤 문명5에 대해 한 번 써보려 했다. 문명시리즈를 1 빼고 모두 즐겨본 입장에서 이번의 문명5는 정말 새로웠거든. 나는 대전략이나 제너럴시리즈 같은 헥스게임도 무척 좋아한다. 그러나...

 

두 시간이다. 무려 두 시간. 다른 세력 다 밀어놓고 괜히 정복으로 게임 끝내고 싶지 않아 아즈텍 하나 남겨두고 우주선 쏘아올리기 2시간째. 빌어먹은 프로푸스에 라데온4670으로는 중형맵으로 중옵션에서 한 턴 넘기기가 그렇게 힘들다. 열심히 기술 올리고 건물 올리고 마침내 우주선을 올리려는 그 순간,

 

"오류로 인해 프로그램을 종료합니다."

 

씨발. 절로 욕 튀어나오네. 어느 한 가지에 집중하면 다른 생각을 못하는 성격이라 한 가지에 집중하는 동안은 세이브도 잘 않는다. 차라리 전쟁이라면 다시 하겠지만 단지 마우스클릭만하는 걸 다시 두 시간동안 하라고? 전쟁으로 통일하는 것이면 아무렇게나. 썩을.

 

그래도 엔딩은 봐야 하니 다시 하기는 해야겠지. 그대신 우주선은 포기다. 전쟁이다. 아마 한 20분 정도면 아즈테카 밀어버릴 듯. 나는 이미 현대인데 아즈테카는 중세에 머물러 있다. 뭐 난이도가 낮기도 하지만. 적응차원에서 난이도를 한 단계씩 높여가며 하고 있는 중이라.

 

아무튼 덕분에 내상이 심하다. 두 시간... 두 시간... 두 시간... 턴 넘어갈 때마다 책을 몇 페이지씩 읽으며 두 시간... 하아아아...

 

내일 써야겠다. 문명5에 대해서는. 마음의 정리부터 하고. 젠장할. 옛말 하나 그른 것 없다.

 

"세이브의 생활화"

 

세이브만이 당신의 즐거운 게임생활을 지켜준다. 새삼 깨닫는 것이다. 다음에는 반드시 세이브를 생활화하며 플레이할 것이라 다짐은 못하겠지만 말이다. 천성이다. 빌어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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