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작가가 벌려놓은 것들을 감당하지 못하고 놓아버렸구나. 그나마 아슬아슬하게 유지되던 개연성이 한 번에 무너져내리는 것이 보인다. 그동안의 악역답지 않게 너무나 무력한 양두희라든가, 갑작스런 그 아들의 등장이라든가, 그리고 황미진...
역시나 오늘도 볼만한 것은 도반장과 양형사의 알콩달콩한 사랑이야기. 나까무라 황의 포쓰넘치는 악역과 제임스봉의 코믹한 악당, 이박사는 조금 더 뒤에까지 끌고가 주었으면 좋았을 텐데. 데니안의 찌질연기는 확실히 보는 맛이 있다. 정작 메인디시는 관심 없이 설렁탕 먹으러 가서는 깍두기 맛있다 칭찬하는 꼬락서니다. 피자 먹으러 가서 피클 맛있어 찾는다 말하는 꼴이랄까?
취향일지도 모르지만 참 허무하다. 이제 끝이 얼마 안 남았지? 그냥 습관으로만 보련다. 본 시간이 아깝다. 처음부터 보는 게 아니었다. 보기 시작하면 끝을 보는 내 습관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내 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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