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이 아닌 음악만 하면서 살고 싶다...
배부른 소리라? 늬들 아버지 찾아가 물어보라.
"지금 하는 일 좋아서 하세요?"
하긴 그걸 이해할 주제들이나 되면...
어찌되었거나 김C는 기본적으로 음악인이다. 방송 나와서 하는 말 들어봐도 딱 음악인이다. 그러나 음악만으로는 돈이 안되니까...
또 그러더라.
"그러길래 대중이 좋아할만한 음악을 하지..."
그런 새끼들이 꼭 욕한다. 상업적이네 뭐네...
무엇보다 음악인이란 기본적으로 자기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는 거지 꼭 대중에 맞출 필요가 있나? 그런 건 아이돌이나 하면 족한 거다. 아이돌이 딱 그거 하라는 거다. 그 밖에는 자기 음악을 하고 그런 다양성 속에서 대중이 선택하는 거겠지.
문제는 워낙 우리나라 대중음악이 한 방향으로 편중되어 있다 보니 뜨거운감자 같은 독특한 음악은 대중적으로 관심을 받기 어렵다는 건데... 그래도 많이 상업적이 되었다. 대중친화적이고. 그러나 문제는 락이라...
저 부활의 김태원마저도 지금 예능을 돈다. 체력의 문제로 병원에 입원하고 했으면서도 통원치료 받아가며 예능을 돈다. 그렇게 비난을 들어가면서까지 예능에서 부활의 이름과 음악을 알리려 애쓰고.
자우림이든 윤밴이든 사정은 다르지 않다. 단지 기존의 고정팬층이 있으니 그것으로 버티는 것일 뿐, 이미 대중적으로 그들 역시 관심의 대상에서 벗어나 있다. 락이라는 장르 자체가 그렇다. 음원차트 보라. 락이 어디 있나. 그렇다고 락을 포기할까?
어쩔 수 없이 이제는 자기 음악을 하려 해도 예능을 통해서 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그래도 아이돌인 시크릿이다. 그러나 한선화는 보통 여자들도 보이고 싶어하지 않는 발에 땀찬 양말을 스스럼없이 보여주고 있었다. 구하라는 통마늘을 세 개나 씹고 있었고. 민낯을 내보이는 무리수도 두어가며. 공주병컨셉에 망신컨셉에 과연 그것이 그리 좋기만 할까? 그래도 아이돌이라도 예능에 나와 망가지며 자기를 알려야 하니까.
사람들이 예능 아니면 안 보는 거다. 예능 아니면 관심도 갖지 않고. 그래서 예능을 뛰어서라도 자신을 알린다. 더불어 예능을 뛰어서라도 음악을 할 수 있는 밑천을 삼는 것이다.
하긴 단지 분야만 다를 뿐 언더그라운드 가면 음악만으로 살 수 없는 밴드들이 널리고 널렸다. 어느 밴드는 해외로 나갈 기회가 생겼는데 그러자면 현재 하고 있는 일을 포기해야 한다더라. 정규직도 아닌 비정규직으로 - 파트타임으로 일하면서, 그것으로 먹고 살면서, 짬짬이 연습도 하고, 녹음도 하고, 공연도 하고, 행사도 뛰고...
아마 그들 역시 생각하는 바는 같을 것이다.
"우리도 음악만 하면서 살고 싶다."
락 뿐만이 아니다. 힙합쪽도, 재즈나 블루스 같은 마이너한 장르 전반에서. 음악만으로는 돈이 안되니까. 그래서 저 리쌍의 길도 예능을 돌며 예능인이 되어 버리지 않았던가?
김C라고 별다른 수는 없는 것이다. 오히려 그는 운이 좋다 할 수 있겠지. 그래도 공사장에서 일용직을 하거나 유통회사에서 파트타임으로 짐나르는 것보다는 수입도 좋고 자기를 알릴 수 있는 기회도 될 테니까. 그렇더라도 과연 지금의 하는 일 대신 본업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것이 배부른 소리일까?
차라리 배부르다고 한다면 굳이 다른 일을 하지 않고서도 음악을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뮤지션들일 것이다. 아이돌조차 예능을 돌지 않으면 안되는데 오로지 공연과 행사만으로 버틸 수 있는 뮤지션들. 정말 부러워 죽을 지경일 것이다. 차라리 그들을 욕하던가.
세상물정모른다는 게 바로 이런 거라... 스스로 음악인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과연 음악이 아닌 예능으로 더 알리고, 예능으로 더 활동하는 것이 그리 달갑기만 할 거라 생각한 걸까? 예능을 뛰니까 무조건 예능에 대해서만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일까?
사람이 산다는 건 모순 속을 사는 거다. 무한의 혼돈 속에서 그래도 자기 자리를 지키며 버티며 사는 거다. 때로 흔들리며서, 때로 엇갈리면서. 병신들이...
하여튼 별 같잖은 새끼들 때문에 욕부터 난다. 웬 욕이냐고? 욕할만 하니까. 더 세게 해주고 싶은데... 썅. 욕밖에 안 나온다. 병신새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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