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써 바랄께
애써 바래
애써 바래
애쓴 맘에
그대의 U&I
그런데 정작 가사 자막에 나오는 건,
애써 바랄께
애써 바라
애써 바라
애쓴 맘에
그대의 U&I
위의 가사에서 원래 ㅔ와 ㅐ가 각운을 이루는 거다. 이를테면 라임이다. 여기에서 리듬이 나오는 건데,
당장 가사를 저렇게 바꿔 불러보라. 그 느낌이 나오나.
가사가 단순히 그 뜻만을 전달하는 게 아니다. 음악과 어우러져 가사 자체로 멜로디와 리듬을 만든다. 그런 게 진짜 잘 쓴 가사다. 음악과 하나로 일치되는 가사.
그래서 가끔 보면 일부러 음악에 맞춰 가사를 압축하거나 뒤틀거나 발음을 뭉개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아무래도 그쪽이 음악적으로 듣기에 더 좋으니.
"바라"라는 맞춤법을 지키는 것과 "바래"라는 운율에 맞춰 부르는 쪽 어느 쪽이 더 중요할까? 음악이라면?
하여튼 복장규제에서부터 시작해서 이래저래 마음에 안 드는 것 투성이다. 뭔놈의 심의는... 브로콜리 너마저의 노래가 심의에 걸린 것 보고 아주 오만정이 다 떨어져 버렸다. 저런 사소하지만 중요한 부분마저 제멋대로 무시해버리는 오만함이란.
볼 때마다 기분이 나쁘다. 이게 우리나라 방송의 현실이구나.
아, 참고로 "애써 바랄께"에서 "애써 바래"로 넘어가는 부분을 개인적으로 이번 한국어버전 점핑에서 가장 마음에 안 들어한다. 니콜이 부르는 "애써 바래"는 어쩐지 멜로디에 가사를 억지로 끼워넣은 느낌이라. 들을 때마다 좀 깬다고 할까? 뭐 그렇다. 덕분에 더 눈에 들어온다.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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