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사회

실드라는 말의 오만...

까칠부 2010. 12. 6. 15:46

참 웃기는 게...

 

타블로 때도 그랬다.

 

"확실한 근거가 있는가? 이런 증거가 있지 않은가?"

 

실드친다.

 

도대체 실드가 뭘까?

 

항상 나오는 말이다. 어떤 사안이든 여러가지 다른 견해가 존재할 수 있다. 그것이 문제다 아니다. 문제더라도 심각하다 심각하지 않다. 그런데도,

 

"이건 분명 문제이며 심각하다!"

 

한 가지 답을 내리고서는 그에 동의하지 않으면 실드. 알바라고도 하지.

 

그러니까 말하지 않는가. 세상에 가장 쓸데없는 게 생각없는 인간들이라고. 뇌가 마비되어 있는 것이다.

 

한 가지 결론을 내리고 나면 그 이외의 것은 생각지 않는다. 나만이 옳고 나만이 정의다. 그에 동의하지 않는 모두는 틀린 것이다. 그렇게 놓고 보니 단정짓는 거지.

 

"실드친다."

 

이게 뭐와 같느냐면 예전 뻑하면 나오던 "빨갱이"와 닮았다.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너는 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그래서 뭐?

 

실드치고 뭐고 이전에 그쪽의 전제가 잘못되었는데. 결론이 잘못되었고.

 

물론 함께 대등한 입장에서 토론하자 하면 그리 하지. 하지만 이미 결론을 내리고 틀렸다 하는데 그럴 의리는 없다. 그래서 나는 가뿐히 무시하고 그냥 마주 욕한다. 그것도 실드라 하는 모양이더만.

 

아무튼 그래서 요즘 또 부쩍 싫어진 말이 바로 이 "실드"라는 단어다. 이 단어를 보면,

 

"나는 더 이상의 생각을 멈췄습니다."

 

진짜 생각없는 인간들이 싫다니까. 그래서 키보드 워리어라 하는 모양이다. 뇌가 아닌 키보드로 생각해서.

 

같잖을 따름이다. 세상에 자기들만 옳다. 에유 ~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