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영화에서 만나고 싶습니다!"
"공부 잘하고 잘 생기고 뭐 하나 못하는 게 있어야죠?"
"마음은 포미닛이죠?"
"16살 친구들도 이만큼 해요!"
"앞으로 프로페셔널하게 무언가를 보여주기에는 무리가 있어서..."
"이것 하나에 모든 걸 거는 사람들도 있는데 스케줄을 물으면 안 되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싶으면 그럴 수 있는 자기 소리를 찾아라!"
독설같은데 전혀 독설같이 느껴지지 않는 매력이 있다. 유쾌하기도 하고 신랄하기도 하고. 확실히 김태원이 사람이 바뀌었다는게, 원래 저런 사람이 아니었거든. 기분나쁘지 않게 떨구는 매력이 있다.
"싱어송라이터가 엄마가 입으란다고 입는 건 안 되는 거다."
지난주의 연장이다. 싱어송라이터에게는 캐릭터가 있어야 한다. 즉 다른 아티스트는 외적으로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자기가 곡을 쓰고 부르는 입장에서는 그 곡에 맞게 자기를 포장할 수 있어야 한다. 가수란 단순히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아니라 무대를 통해 노래를 전달하는 사람이다.
솔직히 인상은 별로지만 확실히 필요한 말을 해주는 프로듀서 같다. 방시혁은. 김태원과 방시혁과 김윤아의 심사기준이 서로 다른 것도 흥미로운 부분. 김윤아는 보다 무대에서 보여지는 매력에 관심이 있는 것 같고, 김태원은 필과 가능성을, 방시혁은 보다 파퓰러하고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 아닐까?
참가자 수준도 높다. 어지간한 실력으로는 다 탈락. 어지간하면 붙여주던 슈퍼스타케이와는 상당히 차별되는 부분. 납득되지 않는 합격자가 없다는 게 정말 좋다. 합격할만한 사람이 합력한다. 이승철과 옥주현으로만 이루어진 심사위원단이라는 느낌? 제대로 오디션같다는 느낌이다.
대충 보자면 눈썹없는 이태권씨, 허스키한 목소리에 화려한 외모가 돋보이는 이동미씨, 난알아요를 불렀던 단정한 느낌의 허지애씨, 특히 이동미 허지애 두 사람은 비주얼도 상당한 수준이라 벌써부터 주목된다. 노래도 그만하고 비주얼도 그만하고, 아마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간만에 보는 윤상도 반가웠고. 조근조근하면서도 냉정하게 핵심을 잃지 않는 심사방식은 역시 윤상이구나. 차가우면서도 다감하다. 조PD 역시. 프로는 듣는 귀가 다르다.
우려와는 달리 상당히 자리가 잡힌 느낌이다. 여기까지 오기까지 편집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겠지. 얼마나 많이 잘라내고서 지금의 분량을 짜냈을까. 집중도도 있고 괜찮았다. 조금 더 프로페셔널하달까?
앞으로 기대가 된다. 오늘 본 세 사람. 앞으로도 살아남을 수 있을지. 어떤 모습으로 바뀌어가고 어떻게 바뀐 모습으로 나타날지. 흥미를 가지고 지켜련다. 좋다.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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