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토요예능정리...

까칠부 2010. 12. 12. 06:52

무한도전

 

비빔밥CF 메이킹 필름.

 

더 이상 말이 필요할까? 내가 왜 굳이 비빔밥CF메이킹필름까지 봐야 하는가? CF 자체는 예쁘게 나왔지만 굳이 무한도전을 통해 볼 필요까지는 느끼지 못했다. 한 마디로 재미없었다. 패쓰.

 

 

천하무적야구단

 

좋은 투수란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할 때 던질 수 있는 투수다. 스트라이크만 제대로 던질 수 있어도 그는 정말 대단한 투수다. 프로선수 가운데에도 스트라이크를 마음껏 던지지 못하는 선수가 적지 않으니.

 

승부를 가른 건 결국 볼넷. 김동희와 오지호와 김성수가 연달아 무너지며 볼넷을 내주기 시작한 것이 주자를 모으고 마침내 큰 점수차에서 역전까지 당하는 빌미가 되었다. 김성수가 홈런까지 쳤던만. 15대 16, 그것도 마지막회 3점을 내고서 졌으니 눈물이 나리라. 한민관이 홈에서 아웃된 것이 아쉬운 것도 아마 그래서.

 

탁재훈의 운은 정말 놀라울 정도고, 천하무적야구단의 수비실력은 그야말로 일취월장. 김성수의 두 게임 연속 투런홈런은 탁재훈의 운이었을지 모르겠다. 패배가 너무나 믿기지 않고 가슴이 아프던. 역전당하는 내내 가슴을 조이며 지켜봐야 했었다. 야구는 정말 재미있다.

 

"이것이 마지막 시합일지도 모르는데..."

 

계속 이 멤버들과 시합을 하고 싶었는데. 사적으로 팀을 꾸려 운영하더라도 지금처럼은 안 되겠지. 뒤늦게 재미를 붙이는데 너무 아까운 프로그램. 다른 형식으로라도 다시 시작되었으면 한다. 승부나 폐지나 보두 안타까운 소식 뿐이다. 다음주는 제발 시합에서 이겼으면.

 

 

스쿨버라이어티 백점만점

 

예능의 정의가 시답잖음이라 할 때 그 예능의 정의에 가장 충실한 버라이어티다. 박명수가 멤버들을 이끌고 갈 줄 안다. 거의가 아이돌. 예능초짜들을 데리고 조이고 당기며 흐름을 만들어간다. 유재석처럼 정리하는 진행도, 강호동처럼 몰아가는 진행도 아닌, 액션을 주고 리액션을 취하는 능동형 진행이랄까? 박명수를 잡는 박경림의 진행이 있어 안정감이 있다. 거의 공공의 적 수준.

 

토니 안의 깨알같은 예능감도 프로그램의 맛을 살려주고, 예능초짜들인 학생들에 대해 쌈디는 학생의 편에서 분위기를 이끌어간다. 그래도 예능에 먼저 적응한 선배라고 쌈디와 신예 민이 있어 프로그램에 활력을 더한다. 무엇보다 웃기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전제한 것이 특징. 영웅호걸과는 달리 남자도 적잖이 등장하지만 하나의 경쟁프로그램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주목해 볼만 하다. 어제는 재미있었다.

 

 

무한도전의 부진과 천하무적야구단의 폐지와 스쿨버라이어티 백점만점의 가능성. 이 가운데 주목해 보는 것은 백점만점. 일단 지금으로서는 합격점을 줄 수 있을 텐데. 과연... 박명수식의 진행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겠다. 정리해주는 박령림과 활력을 더하는 토니와 쌈디. 일단 지켜본다. 지금까지만 같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