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시점이 공교롭다. 구하라와 한승연은 촬영 때문에 타이에 가 있었고, 니콜도 역시 영웅호걸 촬영중이었고, 강지영은 아마 생일이었을 테고, 박규리를 제외하더라도 다 제각각이다.
원래 이런 발표를 할 때는 일단 하던 일 접어놓고 멤버들이 모인 상태에서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래야 없던 힘도 생기고, 일관된 입장을 정리해 공식화할 수 있으니까. 그런데 이건... 발표는 났는데 정작 당사자인 구하라, 한승연, 니콜, 강지영이 죄다 뿔뿔이 흩어져 있는 상태에서 법무법인만 달랑. 그나마도 내용증명을 발송한 것이 어제였다지?
주도한 쪽에서 정말 아무 생각이 없었거나. 아니면 보다 치밀한 계산이 있었거나. 그리고 후자라면 누구의 부모가 주도했는가 얼추 그림이 잡힌다. 이렇게 될 경우 가장 유리한 위치에 서는 멤버는 정해져 있다. 물론 카라의 멤버들이 이런 극단적인 상황까지는 바라지 않아 빈틈을 노렸을 가능성도 있지만, 그렇다면 진짜 이건 막장드라마가 되는 것이고. 자식의 장래를 이런 식으로 망치려는 부모가... 있기는 하지만.
보도대로라면 일단 갈등은 오래전부터 있어왔던 것 같고, 그것이 최근 극단으로 치달은 것 같고, 다만 어느 시점에서 터뜨리는가? 아니 과연 어느 선까지 밀어붙이는가? 어느 정도 안에서도 이견이 있지는 않았을까. 이런 경우는 일을 주도하는 주체라는 게 있으니까.
일단은 카라 멤버들과 DSP가 모여 대화중이라 하니. 박규리도 아마 함께일 테니 믿어보도록 하고.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박규리라면 나머지 4명과 행동을 함께 하리라. 그것이면 된다. 어느쪽이든 단 한 사람만 엇나가도 카라는 끝이다. 카라의 멤버들 역시. 5명이 하나일 때 그때서야 비로소 카라다.
아무튼 DSP의 문제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일처리 방식이 너무 서툴거나 아니면 어떤 의도가 느껴져서. 내가 코난도 긴다이치도 아니지만 말이지. 일을 이렇게 처리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는데.
역시 조금 더 지켜보기로 한다. 아직은 카라의 편이라는 것 말고는 정리된 것이 없다. 어떤 내막이 있는가. 어떤 쟁점이 있는가. 그건 나중으로. 제 3자는 지켜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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