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카라가 벌써 짐을 빼? 기사 한 번 요상하네...

까칠부 2011. 1. 19. 15:23

이를테면 이런 것이다. 고스톱을 치다가 고를 불러야 할까 말아야 할 때 한 번 고를 불렀다. 그런데 그만 전혀 날 것 같지 않던 상대가 나는 바람에 독박을 쓰고 말았다.

 

"아, 거기서 그걸 냈어야 했는데. 딱 보니까 그럴 것 같더라구."

 

돈을 주웠더니 전날 꿈이 어떻더라, 아침에 이런 일이 있었는데 혹시 지금 이 일 때문인 모양이더라.

 

사람의 인지나 지각이란 그렇게 불완전하다. 오히려 누군가 그 부분에 물으면 더 부정확해진다.

 

"혹시 요근래 이상한 일 없었어요?"

 

기자나 경찰 사칭해서 길가는 아무나 잡고 물어보라. 누군가는 반드시 그렇게 대답할 것이다.

 

"혹시 예전에..."

 

더구나 구체적인 사실까지 제시되어 있다. 카라가 소속사에 전속계약해지신청을 했다더라. 아마 분명 기자는 그것까지 먼저 밝히고 물었을 것이다. 그러면 과연 사람들은 무어라 대답할까? 기사를 쓰는데는 단 하나의 대답만 있어도 된다.

 

보이는 멤버가 하나 뿐이었다는 것도, 그동안 줄곧 일본도 자주 오가고 하지 않았던가. 지난 일주일 과연 카라가 숙소에 머물며 주민들과 마주칠 일이 얼마나 있었을까. 스케줄 때문에 태국이며 제주도며 다들 어디로 가고 했었는데. 무엇보다 구하라는 서울에 연고가 없다. 직계가족이 있는 집과 친척집은 분명 다르다.

 

누군가 묻겠지.

 

"요즘 카라 숙소에서 뭔가 이상한 점 없었는가?"

 

그러면 다른 제반사정을 모르는 상황에서는 그것이 조짐이 될 수 있다. 그리고 기자는 그것을 노리고 물었을 테고. 과연 그것은 사실일까?

 

기사를 보는 내내 기자가 도대체 뭘 어떻게 취재한 것일까 의문이 들었다. 누구를 찾아 어떻게 물은 것일까? 그리고 조금씩 짐을 뺐다는 것은 어떤 모습을 두고 하는 말일까? 혹시나 멤버들이 들고 나가는 가방? 기왕에 짐을 뺄 거면 한꺼번에 빼지 그런 식으로 찔끔찔끔. 들고 나갈 수 있는 것도 한계가 있다. 결국은 사람을 동원해야 짐을 모두 빼는 게 가능한데 그걸 굳이 나눠서 할 필요가 있을까? 설마 이런 일이 있었다고 먼저 알리고서 취재를 한 것은 아니겠지?

 

그러나 이것 가지고도 논란이 되는 터라. 기본도 되어 있지 않은 기사에, 또 낚여 넘어가는 사람들. 금보라가 왜 기자를 두들겨팼는가 이해가 간다.

 

무엇 하나 확실한 게 없다. 기사 내용만 놓고 보아서는 어느것 하나 확실한 증거라 할만한 것이 없다. 그저 증언한 사람이든 기자든 추측으로 그리 말하고 있을 뿐. 그런 정황은 얼마든지 무의식에 의해 조작된다. 솔직함이 곧 진실을 말하는 것은 아니듯.

 

기자가 이상하네. 기사를 보며 든 생각. 낚이는 사람도 이상하다. 마찬가지. 공식적인 발표가 나오기 전까지는 함부로 단정해 말하기에는 성급하다. 아직은 지켜볼 때. 너무 바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