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카라 전속계약해지 - 오늘의 만남을 기대하는 이유...

까칠부 2011. 1. 24. 00:41

만일 보도된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미 멤버들은 그동안에도 여러차례 만나 서로 이야기를 나누었던 모양이다. 단지 남들에 알리지 않고 비공개로. 그런데 이제 와서 그같은 비공식적인 만남을 공식적인 만남으로 전환하려는 것은 어째서일까?

 

물론 일반적인 협상이야 협상장에서 실무자에 의해 절차에 따라 이루어진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대중과 미디어의 관심이 높고 더구나 대중의 반응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하기에 여러가지로 고려할 것이 많다. 대중에게 보여지는 것과 내부에서의 협의를 나누어야 할 필요가 있다. 협상은 치열하되 대중에 보이는 모습은 아주 보기 좋게. 뒤에서는 멱살잡이를 하든 욕을 하든 보는 앞에서는 웃으며 친하게.

 

과연 멤버들이 모여서 서로 이견을 보이며 갈등을 표출하면 대중들 보기에 어떻게 보일까? 언론은 또 그것을 얼마나 신이 나서 물어뜯을까? 차라리 DSP와 부모들이라면 모르겠지만, 아니 소속사와 부모 사이에서도 멤버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말을 만들어내는 기자며 대중이 그렇게 많다. 다섯 멤버들의 모임은 확실히 이견을 확인하고 그것을 조율하기에 적합한 자리가 아니다. 오히려 그런 논의는 뒤에서 하는 것이 옳다.

 

멤버들이 서로 만났다 하고, 소속사와 멤버 사이에서 박규리가 중개자 역할을 했다고 하고, 당연히 멤버들은 부모들과도 소통하고 있었을 테고, 일단 직접적으로 오가는 말은 없지만 어느 정도는 내부적으로 통하는 것이 있었다 기대해봐도 좋지 않을까? 직접적인 대화는 없어도 암묵적으로 동조하는 바는 있다. 그리고 그것이 어느 정도 모양을 갖추어가고 있기 때문에 모양새를 갖추기 위해 한 번 만나자.

 

최선의 상황이다. 그동안의 심각한 갈등에도 불구하고 멤버 다섯 명이 모이니까 한 번에 봉합되더라. 그렇게 극단을 치닫더니만 정작 멤버들 자신이 모여 이야기하니 한 순간에 모든 갈등이 해결되더라. 여기에 소속사와 부모는 그들의 뜻을 십분 존중하여 들어주는 제스처를 취하고. 대중이 보기에도 그렇게 되면 갈등의 당사자는 DSP와 부모들로, 그 모든 갈등을 해결한 것은 카라 멤버들간의 흔들림 없는 우정과 신뢰로 보여지겠지? 이미지하락은 커녕 반전까지 기대할 수 있는 감동적인 장면이다.

 

다만 여기서 오판을 했을 경우는 말했듯 아예 대화를 않느니만 못할 수 있다는 건데. 설마 DSP가 그렇게 생각이 없을까? 부모들도 그렇게까지 생각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도 명색이 법무법인인데. 그래서 기대하는 것. 이번의 만남은 멋진 한 바탕 쇼의 무대가 될 것이다. 카라의 복귀라는.

 

과연 어떨까? 망상일수도 있다. 하지만 망상조차 믿어보고 싶은 것은 그것이 최선이기 때문. 이미 모든 것은 결정되었고 카라 멤버들의 만남을 통해서 멋지게 오히려 반전까지 노리며 상황을 수습해 보겠다. 아니라면 만나는 의미가 없겠지. 기대해 봐도 좋지 않을까? 아무리 생각이 없어도 그렇게까지는 가지 않을 테니.

 

말하지만 만남의 자리가 협상의 자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 협상 결과에 대한 확인의 자리여야 한다. 모양새 좋게 피해를 최소화하며 상황을 종결짓기 위해서는. 바보는 아니리라 믿는다. 카라가 모이는 순간은 모든 것이 끝나는 순간이어야 한다. 오늘을 기대하는 이유다. 나보다 바보는 없을 것이므로. 기대한다. 부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