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카라 전속계약해지 - 어느 노동분쟁의 예...

까칠부 2011. 1. 24. 19:42

어느 중소기업에서 노조가 사업장을 점거하고 파업을 벌였다. 이유야 여러가지가 있다. 친인척경영과 노동자의 처우 문제 기타등등등... 결국 공장은 파업으로 인해 며칠을 가동을 못했다. 그대로는 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사장이 어떻게 했을까?

 

"그래? 그럼 말아!"

 

그냥 사업장 폐쇄해버렸다.

 

결국 돈 벌자는 사업이다. 내가 돈 벌자는 거지 남 돈 벌려주자는 게 아니다. 그런데 경영도 내 마음대로 못 한다고? 경영진에서 나더러 물러나라고? 지분이나 적으면 떠밀려서 그렇게 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이면 아예 판 접자고 나서는 것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세상에 돈 버는 방법은 많다. 굳이 회사 세우고 어렵게 경영씩이나 하지 않아도 방법은 무수히 많다. 주장대로라면 전문성도 없는 경영진이라며? 도저히 안 되면 회사 접고 당사자들에 손해배상 청구한 다음 다른 사업 구상하면 되지. 굳이 DSP에 구애받을 일 있나?

 

어차피 카라 역시 카라에 집착이 없듯 DSP도 상황이 그렇다 싶으면 사업 접으면 그만이다. 카라가 5명의 카라를 주장하면서도 카라의 분열과 해체를 감수하겠다는데 DSP라고, 더구나 그들 주장대로라면 전문성 없는 사장 마누라가 과연 그렇게까지 해가며 DSP를 지킬까? 물론 그러면서도 원인제공자인 3인 쪽에 대한 조치는 완벽히 해 놓고 끝내겠지. 망하는데 뭔 짓인 들 못할까?

 

항상 드는 생각이지만 사람이 일을 벌일 때 특징이 진짜 최선의 상황만 보고 일을 벌인다. 그러다가 최악의 상황을 맞닥뜨리면 대책이 없어진다. 그러면 오히려 더 최선의 상황만을 보고 몽니를 부리다 결국 남도 자기도 망쳐버린다. 말이 되는 말을 해야 들어주지.

 

카라측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DSP망한다. 대신 DSP가 그냥 망하는 걸 선택하면 카라도 망한다. 결국 그것이 3인의 카라와 그들을 지지하는 팬의 입장이라는 거겠지. 카라가 해체될 것을 감수하고서라도 DSP를 압박해 목표를 달성하겠다. 내가 더 이상 그들에 대한 애정을 포기한 이유라니까. 치킨게임이란 자기 목숨을 닭 모가지만큼도 여기지 않는 병신들이 벌이는 게임이다. 누가 먼저 망하나... 그것도 카라라는 이름을 걸고 벌이는 레이스를 보면서 잘한다 해줄까?

 

DSP가 잘하고 못하고는 부차적인 문제다. DSP가 옳은가 그른가도 마찬가지다. 무엇을 우선하는가? 현 DSP경영진의 퇴진인가? 아니면 카라의 유지인가? 아무래도 지금 3인쪽 입장은 전자인 것 같아서. 한 번 끝까지 가보자. 끝까지 가 보라. 무엇이 있을지. 행운은 빌어주겠다만. 검찰수사를 요구하든 재판까지 가서 끝장을 보든 과연 그때쯤 카라에게는 무엇이 남아 있을까?

 

그리고 협상을 위해 뻥카 한 번 띄우는 것이라는 주장, 뻥카 칠 때의 원칙 아나? 바보는 될지언정 미친놈이 되어서는 안 된다. 상대를 압박하는 건 좋은데 상대의 자존이나 감정을 지나치게 건드려서는 안 된다. 그것은 이후 협상과정에서의 불필요한 마찰과 대립을 불러온다.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일 가운데 하나다.

 

과연 경영진퇴진까지 주장해 놓았는데 협상 과정에서 참 좋은 소리 오가겠다. 저쪽에서는 과연 기분 좋게 양보할 것이고. 시간이 길어지면 과연 DSP만 손해일까? 아, 내 짐작대로다. 어차피 3인 쪽은 카라에 미련이 없었다. 카라따위는 박규리처럼 얼마든지 버릴 수 있는 것이었지. 이해한다. 이대로 카라고 뭐고 요구조건 들어주지 않으면 다 그만두고 갈 길 가면 된다. 잘 가시라.

 

꿈속을 사는 것도 아니고... 어쩌면 이렇게들 현실감들이 없을까? 가정주부였다니까 만만해 보이지? 그렇게 압박하면 앗 뜨거라 겁 먹어서 물러날 거라고. 그러다 아예 판 다 엎어버릴 거라는 생각은 왜 못하나? 그러다 아예 판이 다 깨져버릴 것이라고는. 어이가 없을 뿐이다. 웃는다.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