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귀에 와 닿는다.
"당시 인기가 어느 정도였어요?"
"감사함을 잊을 정도였어요."
지금 벌어지는 일이 그것이다. 사람들은 성공하면 모두 자기가 잘나서 그런 줄 안다. 카라가 잘나서. 물론 DSP가 무능한 것도 있지만 그래도 카라가 지금까지 오는데 DSP의 역할은 아주 없었을까? 팬은 어떻고? 하지만 오로지 자기만 보니까.
하기는 보통사람들이니까. 원래 사람이란 그렇다. 한 번 잃어봐야 소중한 것을 안다. 내가 부활의 노래 "사랑"을 좋아하는 이유가 그것이다. 떠나보내고 수많은 시간을 아파하고 그리워하고 후회하다가 마침내 그 자체에 대해서마저 감사할 수 있는 것. 보통 사람은 그렇게 못하지.
이경규나 김태원이나 한결같이 하는 말이 있다. 추락이 있어야 상승도 있다. 김국진도 마찬가지다. 그냥 잘 나가기만 하면 사람이 자만하게 된다. 자만하여 감사함도 간절함도 잊게 되면 다시 못 올 길을 가버릴 수 있다. 하기는 과연 이경규가 잘 나가기만 했으면 지금 이경규일까? 김국진에 한 번에 그렇게 가 버렸던 것도 너무 탄탄대로였던 때문일 것이다.
"한 번 어려움을 겪고 나니 방송이 달리 보인다."
문득 이유진이 지금 하면 그녀의 말처럼 방송을 더 잘 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는 까닭이다. 적응기간이 필요하기는 하겠지만 본인이 그 간절함을 깨달을 수 있다면. 프로는 감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한 노력과 계산으로 한다. 스스로 컨트롤하면서 하는 게 프로다.
아무튼 때가 때인지라. 그나저나 축의금 얘기는 정말 라디오스타답네. 축의금 얼마 하는게 뭐가 그리 중요할까? 하지만 너무나 뻔뻔한 일상의 이야기가 이어지는데 그냥 터지고 만다. 이휘재와 이유진의 결혼식에 그런 일이 있었구나. 이경규와 이휘재 사이에도. 뭐 이런 게 라디오스타의 맛이겠지.
그리고 역시 사람은 어려울 때 한 마디가 그렇게 고맙고 기억에 남는다. 하필 이유진에게 김구라가 보살상이라. 이것도 참 새로운 이야기인데, 작은 공덕도 쌓으면 다시 자기에게로 돌아온다. 알지만...
재미있었다. 많이 자리를 잡았고. 김희철도 슬슬 자기 롤을 잡아가는 것 같다. 아직 김구라 말고는 그다지 오가는 게 없지만 그런 거야 시간이 해결해 줄 테니까.
유쾌했다. 많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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