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카라 전속계약해지 - DSP의 마무리 수순...

까칠부 2011. 1. 27. 10:30

너무 몰아치면 패닉에 빠질 수 있다. 지나치게 몰리고 나면 두려움과 불안으로 공황에 빠질 수 있고 그러면 아예 이성을 잃고 결정적인 오판을 할 수 있다. 원래 쥐도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고 하지 않던가.

 

과연 한 번 우위를 잡았다고 이대로 마냥 몰아붙이기만 할 것인가? 그러나 워낙 수세이기에 도리어 더 자존심을 세우고 오기를 부릴 수 있는 것이다. 그냥 배째라. 자식 장래 생각하고 할 부모였으면 일이 여기까지 오지도 않았다. 승부가 결정났을 때 이미 결단을 내렸다.

 

명분을 주어야 한다. 마치 삼국지에서 성을 공격하는데 하나의 성문을 비워두어 마음놓고 도망칠 수 있도록. 빠져나갈 구석이 보여야 긴장도 풀리고 마음도 놓인다. 그러면 두려움도 다시 생겨나고 현실에 대한 인식도 돌아온다. 그때 도망치든 항복하든 하는 것이다.

 

어차피 다 이긴 싸움이다. 이제부터는 얼마나 피해를 최소화하고 전리품을 거둬들일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철저하게 카라의 주위만을 공격할 뿐 카라 자체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공격을 자제하고 있다. 김형우 기자 등을 통해 카라 멤버 자신들에 대한 우호적인 기사도 적잖이 흘러나오고 있었고. 카라팬들은 그조차도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지만. 그래서 지금 사태가 온전히 카라멤버 자신의 뜻이어야 한다고?

 

일단 포위는 했으되 압박에는 들어가지 않은 상황이다. DSP가 팬덤과 친하다면 이때 팬덤을 움직여 사면초가의 계략도 써볼만 하겠지만 그건 좀 무리고, 적당히 납득할만한 명분을 내밀고서 알아서 굽히고 들어오도록 하면 어떨까? 3인 쪽에서 제시했던 조건 가운데 사실상 DSP에 있어 전혀 손해가 없는 전담매니지먼트팀 정도가 적당할 것이다. 카라를 위한 전문적인 전담매니지먼트팀을 두겠다. 어차피 요식이다.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는 생각이 있다면 알아서 하겠지.

 

더불어 그동안 타겟으로 집중적으로 공격했던 니콜의 어머니 김셜리씨에게도 화해의 손길을 내밀 필요가 있을 것이다. 어차피 끝난 싸움 DSP가 어떻게 하지 않아도 대중이 이미 알아서 공격해주고 있다. 더 몰아붙여 동정을 사게 만드느니 끌어안음으로써 DSP의 관용과 여유를 보이고 이번 분쟁으로 인해 실추된 이미지를 회보하는 것이다. DSP가 화해하자 나선다고 DSP욕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히려 잘한다 하지.

 

뭐든 끝내기가 중요하다. 바둑이든 장기든 게임이든 마지막 한 수를 잘 못 둠으로써 망하는 경우가 의외로 적지 않다. 그림이든 글이든 마지막 선 하나 단어 하나가 그 느낌을 결정한다. 확실하게 승자임을 과시할 목적에서도 DSP가 먼저 관용을 보이고 화해를 시도할 필요가 있다. 승자는 어디까지나 DSP이므로.

 

물론 그런데도 불구하고 협상에 응하지 않는다? 어쩔 수 없겠지. 관용은 또한 최후의 통첩이기도 하다. 그조차도 싫다면 어쩔 수 없겠지. 그때는 나도 말리지 않는다. 스스로 자초한 것이다.

 

슬슬 끝날 때가 되었는데, 오늘 결론이 나지 않으면 영영 결론은 나지 않는다. 나 역시 시한은 오늘이다. 카라 멤버들에 대해서도. 여전히 부모 뒤에 숨어 있을 것인가? 웃고 마는 이유다. 시간은 지금도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