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서야 봤다. 결국 5돌스 홍보프로그램이었구나. 결국 목적은 그거였네. 어이가 없어서.
보다 웃었다. 음반, 음원의 전체 매출이 4억인데, 정작 멤버들에게 돌아가는 건 월 13만원 정도. 그런데 보는 순간 나는 아, 그럴 수 있겠구나 싶었거든.
바로 뒤에 5돌스 음반제작에 들어가는 비용에 이미 그 답이 나와 있다. 곡을 섭외하고, 뮤직비디오 찍고, 연습하고, 또 녹음하고, 음반제작하고, 홍보하고, 전체 매출이 4억이라는데 그에 들어가는 비용은 얼마일까?
원래부터가 음원 하나 팔아서 실연자에 떨어지는 수입이 4.5%정도였다. 대부분 이통사가 가져가고 기획사나 유통사가 가져가는 몫조차 20%남짓에 불과했었다. 더구나 아이돌은 음반제작까지 기획사가 다 맡아서 한다. 음반을 제작하고 홍보하는데 들어가는 모든 비용을 기획사가 대는 것이다. 도대체 왜 그렇게 가수들이 미친 둣이 행사를 돈다고 생각하는가?
오래전부터 나온 이야기였다. 그나마 행사라도 돌 수 있는 아이돌은 낫지, 행사조차도 거의 없는 비주류음악은 거의 초토화상태다. 그나마 음반이라도 팔아 수입이 있을 때는 그거라도 기대하고 음반을 내고 했는데, 음반이 팔리지 않고 음원의 시대가 되고 보니 도무지 음원 팔아서는 수입이 되지 않는 것이다. 정작 음원시장 커져봐야 이익을 보는 건 이통사 뿐. 카라 정도 되는 그룹도 고작 음반, 음원 팔아 남는 돈이 그 정도에 불과하다. 음반 하나 내는데 3억 9천 정도면 상당히 합리적인 비용이겠지. 싱글도 아닌 미니 앨범인데.
그러고 보면 카라도 참 무리하게 활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음원시대에 사실 미니앨범조차도 과하다. 어차피 팔리는 음원이라야 타이틀곡 정도인데, 나머지 거의 팔리지도 않는 수록곡들은 그냥 돈을 뿌리는 것에 불과하다. 아마 그래서 미니4집에서는 수록곡들의 수준이 이제까지 가운데 가장 떨어졌는지도 모르겠다. 지금의 대세는 미니앨범조차 아닌 싱글이다. 아마 그것도 매출대비 수입에 한 몫 했을 듯. 그나마 타이틀곡인 점핑이나 좀 팔렸을까 나머지 수록곡들은 거의 적자였을 테니.
물론 자세한 내역은 모른다. 그러나 그동안 꾸준히 제기되어 왔던 문제로써 과연 실연자인 카라에게 돌아간 13만원이라는 수입이 부당하다 할 정도로 적은가? 글쎄... 일단은 어차피 음반 음원으로 돈을 버는 일이란 이제는 상당히 어려운 일이라 보기 때문에. 그나마 음반 많이 팔리면 돈이 좀 되겠지만 점핑의 경우는 음반도 그다지 팔리지 않았지.
카라의 부당계약의 문제라기보다는 대중음악 전반의 문제가 아니었을까. 여전히 말해도 고쳐지지 않는 음원수익분배의 문제. 그다지 사람들이 관심도 가지지 않는.
그렇게 심각한 문제는 아니라 생각한다. 심각하다면 음원 자체겠지. 그로 인해 피해를 보는 비주류음악인이거나. 13만원이 심하게 적기는 하지만 지금 시대가 그렇다. 쓰디쓴 현실이다. 어쩔 수 없는. 아마 변호사 자신이 연예계쪽에 그다지 경험이 없어 그런 말을 했던 듯.
다른 이유로 입맛이 썼다. 카라가 저 정도인데 저조차도 못한 인디씬에서는? 참 많이 우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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