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내가 한 말이 아니라 팬이라는 사람에게서 들은 말이다. 전문은,
"DSP와 함께 하는 동안에는 카라에는 희망이 없다."
사실 전부터도 곧잘 보고 듣고 하던 말이다. 카라는 소속사가 시원치 않아서 곡빨도 안 좋고, 코디도 엉망이고, 예능이 어떻고, 일본에서의 활동이 어떻고, 그래서 결론은,
"DSP가 형편없어서 카라도 이 모양이다."
문득 이번 카라사태에서 어느 분이 하신 말씀이 떠오르지? 푸쉬만 제대로 했으면 카라도 소녀시대급이다.
그래서 오죽하면 물었다.
"그러면 카라를 좋아해야 하는 이유가 뭔데?"
그렇게 다 엉말이라면 말이지. 말 그대로라면 이야말로 거품 아니겠는가 말이다. 뭣 하나 볼 게 없는데 이만한 인기라. 얼굴만 보라는 것일까? 그렇다면 그런 게 바로 거품일 것이다.
그렇다 보니 이번 카라 사태가 터지자 마자 DSP vs 카라의 대립구도를 만들더니만 나중에는 DSP에 우호적이던 박규리와 구하라 디스. 왜냐면 DSP는 절대악이거든. 그래서 심지어 DSP와 함께 하는 동안에는 카라에게는 희망이 없는 것이다. 암울하고 비전도 없고. 그래서?
수단이 목적을 잃는 대표적인 예다. 원래는 카라를 응원하느라 소속사인 DSP를 질타하고 있었을 텐데, 이제는 거꾸로 DSP를 질타하느라 카라마저 디스하고 있다. 물론 스스로는 카라를 위한다고 생각하고 있겠지. 그런데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어떨까? 말대로라면 카라야 말로 3류 가운데 3류일 텐데. 내 살다살다 이런 식으로 자기 아이돌 디스하는 팬도 다 본다. 하
하여튼 또 말대로라면 카라의 수명도 원년멤버 계약기간 끝난다는 내년까지일 텐데. 재계약 할 리가 없지 않은가. 그렇다고 계약기간 남은 멤버들 맘좋게 풀어줄 리도 없고. 벌써부터 해체를 준비해야 하네?
물론 전부는 아니다. 다만 자꾸 눈에 띈다는 게 문제지. 그것도 극성팬으로 분류된 사람들 가운데. 분명히 팬은 팬인 것 같은데 이게 카라는 이제 그만 포기하라는 소리인지. 그렇다고 카라사태가 카라가 DSP와 결별하는 수순으로 정리될 것 같지도 않고.
아무튼 이래서 세상이란 재미있다. 별별 사람들도 다 있고. 팬이 아이돌을 워낙 좋아하다 보니 대놓고 좋아하지 말라고 디스하는 경우도 있고. 아마 시간이 더 길어지면 더 재미있어지겠지? 벌써부터 이런 소리들까지 나오는데 한 주 더 지나고 다시 한 주 더 지나고 감정이 쌓이고 나면. 하긴 그런 것들이 또 이번 카라사태의 한 원인이 되기도 했을 것이다. 그러자는 사람이 있고 옆에서 부추기는 사람도 있고.
어쨌거나 나는 어차피 제 3자다. 그러거나 말거나. 다만 카라는 내년이면 해체가 확실한 시한부 아이돌이라는 것일 게다. DSP가 망하지 않는 한에는. 끝이 보이는 아이돌이라.
연구할 가치가 있다. 흥미롭다. 아이돌 팬이란. 항상 재미있게 보고 있다.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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