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슈퍼스타K의 "60초 후에 계속되겠습니다."가 100번 낫겠다. 조금 재미있으려 하면 다음주에 계속... 김정인의 댄싱퀸은 오늘의 하이라이트였던 말이다!
전체적으로 퀄리티들이 높다. 기대주이던 이태권의 무대조차 오히려 사소해 보일 정도였다. 떨어졌지만 권리세의 팀도 괜찮았고, 한승구 역시 상당힌 실력을 보여주었다. 결국은 멘토들에 눈에 뜨인 어떤 것이 당락을 결정했겠지. 그것은 멘토와 멘티만의 공유되는 어떤 접점과 같은 것일 게다.
확실히 멘토란 시청자의 대표가 아니다. 대중을 대변하는 자리가 아니다. 이제까지의 자기 음악인생을 걸고 그것을 확인해주는 사람이다. 심사위원으로서 단지 자기가 보고 듣고 느낀 바를 솔직하게. 더구나 자기가 책임지고 가르치고 성장시켜야 할 제자들이다. 다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의 판단에 충실해야 할 터다.
아마도 그것을 대변하는 것이 손진영이 아닐까. 도대체 이유가 무엇일까? 손진영이 마지막 떨어지는 그 순간 이유를 가르쳐준다 했으니. 무언가 심상치 않은 이야기가 뒤에 있을 것 같다.
물론 아주 나쁘지는 않았다. 그러나 아주 좋지도 않았다. 발전가능성을 볼 때도... 아, 이은미가 칭찬을 했다. 저 칭찬에 인색한 아줌마 - 친근함의 표현이다. 나는 보컬리스트로서 그녀를 존경한다. - 가. 무언가 내가 보지 못한 그것이 손진영에게는 있는 것일까? 잘해서라기보다 노래를 들으며 느껴지는 게 있기는 했다.
의외로 양정모와 백청강도 멘토들에게 인기가 없다. 거의 김태원이 구제하는 수준인데. 그러고 보면 3명이나 되는 멘토가 경합한 이태권을 제외하고 거의 두 번째에서야 김태원이 구제하듯 뽑은 멘티들이다. 그 눈물이 그 감격을 말해주는 듯하다. 개인적으로 양정모는 감량이, 그리고 백청강은 객지라는 것과 생활적인 문제가 걸림돌이 되는 것 같은데. 다이어트하며 노래부른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 밖에도 황지환 노지훈의 제이도 상당한 실력과 함께 당당히 20인 안에 들었고. 그리고... 인상깊었던 것은 탈락한 참가자에게 끝까지 찾아가 발성을 도와주는 이은미의 모습이다. 그렇게 까칠하더니만. 음악을 하는 사람이 음악을 즐기며 좋아하는 사람을 아까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한 번도 정식으로 트레이닝을 받아본 적 없었는데 좋은 기회였던 것 같아요."
한승구의 말처럼. 음악을 진정 사랑하고 즐기는 마음이 모니터 너머 나에게까지 느껴진다. 한 회 한 회가 지날 때마다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이 보는 나마저 뿌듯하다.
잔인하지만 유쾌했던 시스템. 긴장이 있고 쾌감이 있다. 멘토가 멘티를 선택하고, 다시 멘티가 멘토를 고르고. 누가 누구의 제자로 선택되고, 누가 또 누구를 멘토로서 선택할 것인가. 이게 의외로 흥행성이 있다. 앞으로도 위대한 탄생의 포인트가 될 듯하다.
나머지는 새벽쯤 위대한 탄생을 한 번 더 보고서. 그래도 열받는다. 김정인... 댄싱퀸... 바뀌는 방시혁과 신승훈의 표정. 빌어먹을. 일주일은 너무 짧다. 욕나온다. 썩을...
'예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웅호걸 - 노사연... (0) | 2011.02.21 |
---|---|
무한도전 - 골방잡담, 그 시답잖음에 대해서... (0) | 2011.02.20 |
라디오스타 - Return of 라디오스타... (0) | 2011.02.17 |
일요예능 - 마침내 평형을 찾다... (0) | 2011.02.14 |
영웅호걸 - 절반의 성공, 그러나... (0) | 2011.0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