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이라고 말하고 있다. 행운이라고. 기쁘다고.
기름기 하나 없이 담백하다. 그냥 그대로를 보여준다. 놀라고 당황하고 걱정하고 그러면서도 다행스럽게 여기고 유쾌하게 웃고 떠드는 모습들을.
암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 그러나 일찌감치 발견했기에 완치가 가능하다는 데서 오는 안도, 그럼에도 끝내 안타까움을 놓지 못하고 성공적인 수술을 기뻐해준다. 어디에 비극을 포장한 작위가 있었을까?
아마 보고 나서 절망이나 공포를 느끼기보다는 그와 같은 기쁨과 행복을 같이 누리고 싶어지리라. 일찍만 발견한다면 김태원처럼 이내 건강하게 일상을 영위할 수 있다.
아무튼 참 위험했다. 나도 들은 풍문으로 식도쪽 암이 매우 위험하며 위를 아예 드러내는 경우가 많음을 알고 있었다. 더구나 조직 밑으로 암이 진행되었을 정도면. 발견도 어렵고 수술도 어려운 장소였다. 만의 하나라도 발견을 못했다면. 남자의 자격이 정말 큰 일을 한 것이다.
암검사를 받아봐야 할까? 결국은 그냥 설레발이었다. 보지도 않고, 아니 예고편조차 제대로 살펴보지 않고 지레 걱정했던.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고서야 발표한 것만 보아도 알 수 있을 텐데.
정말 다행이다. 기쁘고. 다음주 라면박람회는 성공적으로 보여주기를.
멋진 방송이다. 오히려 기름기 없는 것이 그 안에 몰입할 수 있었다. 진심으로 행복함을 느낀다.
'남자의 자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자의 자격 - 라면은 순정이 진리다... (0) | 2011.03.13 |
---|---|
남자의 자격 - 어떤 유쾌한 암투병기... (0) | 2011.03.07 |
남자의 자격 - 기우, 문득 예상해보는 이번주 남자의 자격... (0) | 2011.03.01 |
어떤 희한한 논리 - 희한한 한국사람들... (0) | 2011.03.01 |
남자의 자격 - 라면 박람회... (0) | 2011.03.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