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웃긴다. 웃길 줄 알고 웃기려 노력한다.
그런데 가끔 너무 지나치지 않은가.
요즘 내가 몸상태가 많이 안 좋다. 심리적으로도 다운이다. 그래서 포인트 맞추기가 쉽지 않다.
그냥 하는 거라면 웃기면 웃고 안 웃기면 안 웃는다.
그런데 보이지 않는가. 웃기려는 노력이. 웃음의 포인트가. 다만 맞지 않을 뿐.
오히려 웃기기 때문에 웃기지 않는다는 딜레마일 것이다.
그냥이었으면 충분히 웃을 수 있었을 것을 의도가 뻔히 보이니 판단한다.
웃긴가? 아닌가?
그래서 포인트가 엇나가면 어쩐지 뻘쭘하고.
혼자 동떨어진 것 같다. 자기들끼리는 왁자한데.
컨디션의 문제다.
웃기려 노력하는데 정작 웃기지 않는 예능들의 문제일 테고.
자신이 없으면 하는 게 아니다. 확신이 있을 때 한다. 아니면 마는 거고.
물론 무한도전이 그렇다는 건 아니다. 무한도전은 오히려 자신이 넘쳐서 문제다.
너무 익숙해진 느낌...
아무튼 시끄럽다는 것과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정도가 남은 전부다.
그나마 재미있었던 건 노홍철의 무책임폭로일까? 사실일까? 아닐까? 사기꾼!
가끔 내가 무한도전 멤버 가운데서도 길에게 호감을 갖는 것도 아마 길이 웃기지 않기 때문이리라.
뭔가 엇나가는 그 부조화가 때로 의외의 웃음을 준다.
무한도전이 매너리즘이거나 내가 매너리즘이거나.
오래된 예능이 갖는 무서움일 것이다. 시청자도 오래되었다.
무엇보다 봄을 타는 게 가장 크다. 머리가 무겁다.
조정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전혀 없으므로 패쓰!
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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