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대중이라는 허상...

까칠부 2011. 5. 22. 22:32

내가 블로그에 글을 쓰는 이유는 무얼까?

 

물론 인터넷 하는 모든 사람이 와서 볼 수 있다. 그 가운데 욕하는 사람도 있고 좋다는 사람도 있겠지. 아예 관심도 없는 사람이 대다수일 것이다. 그러면 누구더러 보라고 블로그에 글을 쓰는가?

 

바로 대중이라는 단어가 갖는 허구다. 대중을 상대로 노래한다. 그러면 그 대중은 누구인가? 대중이 보라고 영화를 만들고 드라마를 만들고. 이때의 대중은 또 누구인가?

 

영화를 만들든 게임을 만들든 시장조사라는 것을 하게 된다. 타겟층이 있다. 중년의 남성, 혹은 노년의 여성, 10대 청소년, 그리고 바로 그들이 대중이다.

 

40대 남성 보라는 영화를 10대 소녀가 보고 재미없다 한다고 대중성이 떨어지는가? 10대 소년이 재미있으라 만든 만화를 30대 주부가 보고 재미없다고 한다면 그것이 대중성이 부족한 것인가?

 

나는 가수다에 대해 항상 계속해서 비판을 제기하는 것도 그것이다. 그 가운데 일부라도 좋다고 한다면 그 대중에 대해서는 대중성이 있는 것이다. 대중의 범위가 협소하니 마니악하다고 할 수 있지만 원래 임재범 또한 상당히 마니악한 가수였다. 나는 가수다라는 무대가 그를 살려낸 탓이지. 오히려 떨어진 김연우 쪽이 원래는 더 대중적이지 않았을까?

 

대중이 판단한다. 그러니까 그 대중이 누구냐 하는 것이다. 20대 들으라는 음악을 70대가 듣고서 이것도 음악이냐? 10대 취향의 음악을 30대가 듣고서 이게 뭐하는가?

 

바로 그러한 불특정다수에 의한 일률적 평가와 재단이 나는 가수다를 비판하는 가장 큰 이유가 되고 있는 것이다. 대중이라는 허위의 이유인 것이고. 내가 블로그질을 하는 것도 바로 블로그를 통해 소통할 수 있는 일부를 위해서. 그렇다고 여기고 와서 읽는 소수와 공유하고 공감하고자 쓴다.

 

대중이라는 말 자체가 문제인지도. 이래도 저래도 대중이니. 그러나 불특정다수의 대중 전체를 타겟으로 하는 그 어떤 제품도 상품도 작품도 없다. 그건 비즈니스의 영역이기도 하다.

 

아무튼. 역시 익숙해지지 않는 대중론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