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동시간대에 드라마 하나만 보고 쓰려 했었다. 그런데 뭘 볼까 고르던 사이 두 개가 되고, 어느새 세 개까지 되고. 그런데 이게 사실 부담스럽지. 세 개 보는 것도 일인데 감상까지?
더 이상은 못 참겠다. 그동안 강윤서에게 자꾸 이입했던 이유가 그놈의 이소영의 캐릭터가 갖는 답답함 때문이었는데. 무기력하고, 우유부단하고, 이 떠밀리고, 저리 떠밀리고, 더구나 민폐까지...
어머니는 좋아하시는데 이 이상은 내가 감당 안 된다. 이런 우울한 내용은 딱 질색이다. 같은 우울함이더라도 미스 리플리에는 그것을 이겨내려는 의지와 힘이 보이는데 여기에는 그런 게 없으니.
독한 것은 악한 게 아니다. 하지만 약한 것은 악한 것이다. 약해서 독해지는 건데 어째서 이소영은 독한 구석이 없는가. 역시 사랑받고 자라지 못한 탓?
최다니엘의 캐릭터가 참 좋았다. 연기도 좋고. 아마 최진욱이라도 아니었으면 드라마가 상당히 끔찍했을 듯. 류진은 그냥 잘생겼고.
같은 시간대에 드라마는 하나만. 사실 두 개도 너무 많다. 재미있어서 보고 즐기는데 하나면 족한 거지. 너무 많이 본다. 블로그가 일상을 잡아먹으려 한다. 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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