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임재범 나름의 음악적 고집이 더 크게 작용했을 테지만, 사실 연주자들이 더욱 먹고 살기 힘들어진 게 바로 MR로 연주를 대체해버린 때문이거든. 방송무대에서까지 더 이상 실제 연주가 아닌 MR로 때우는 경우가 많아졌는데 연주자들이 어디서 뭘 해서 먹고 살까? 그게 주수입원이었는데.
확실히 임재범이 활동하던 무렵이 그 무렵이니까. 실제 연주가 아닌 MR로 맞춰 부르기에는 어색함이 있겠지. 라이브 연주에 맞춰 노래 부르다가 - 더구나 임재범은 애드립이 강해서 그때그때 부르는데 맞춰 연주가따라와주는 것도 필요하거든. MR에 맞춰 부르는 짜여진 노래가 아니란 말씀.
별 것 아닌데 새롭네. 갈수록 우울해지는 연주자들의 현실이라는 것도 있어서. 밴드음악까지 이렇게 바닥이니 이러다가 우리나라에서 실력있는 연주자의 계보가 끊기는 것은 아닐가. 물론 지금도 훌륭한 젊은 연주자들이 많지만 이러다가는 말이다. 임재범이 잘 되어야 하는 이유다. 그는 역시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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