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구하라&용준형 - 앞으로를 위한 긍정적 제언...

까칠부 2011. 6. 29. 07:47

어제 6월 28일 걸그룹 카라의 구하라와 보이그룹 비스트의 용준형이 사귀고 있다는 소식이 사진과 더불어 언론지면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되고 있었다. 확실히 톱아이돌의 연애라서일까? 그로 인한 반응이 한결 뜨겁다. 특히 여자아이돌 가운데 일본에서 가장 인기가 많다는 구하라의 경우 일본에서는 아이돌의 연애를 금기시한다는 점과 맞물려 이후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어쩌면 크게 상관이 없을 수도 있다. 아니 반전의 계기로 삼을 수도 있다. 과거 일본의 톱아이돌 아무로 나미에가 결혼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20대 초반 임신을 했었던 것처럼. 오히려 아무로 나미에를 비난하기보다 그녀를 닮고 싶어하는 여성팬들까지 있었을 정도로 사건의 여파는 사람들의 생각과 사뭇 달랐었다. 결국은 얼마나 사람들에게 동경을 심어주는가?

 

바로 그 부분이 포인트다. 사람들로 하여금 부러워하고 닮고 싶게 만든다. 아이돌이 무슨 연애냐고 비난하다가도 사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자기도 연애라는 걸 하고 싶어지게 만든다. 인정하고 싶어진다. 누가 보아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아무로 나미에의 경우는 개인의 카리스마로 그것을 해결했다. 그렇다면 구하라의 경우는 어떻게 해야겠는가? 멋지게 사귀어야겠지? 부러운 마음이 들도록?

 

당당해야 한다. 그것은 소속사에 있어서도 중요하다. 될 수 있으면 매니지먼트 업계 전반이 이 부분에 있어 적극적으로 도움을 줄 필요가 있겠다. 시금석이 될 수 있다. 이제껏 아이돌의 연애를 막기 위해 적잖은 노력과 비용을 투자해 온 것에 비해 결국 20대 초반의 혈기왕성한 청춘이란 어떤 식으로든 서로 엮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들통날 것을 두려워하기보다 이런 선례를 통해 제한적이나마 인정받을 수 있는 통로를 만든다. 이미 종현의 경우도 있었다.

 

당연하게 서로 좋아서 사귀는데 남의 눈 따위 무슨 상관인가? 인기를 연연하지 않는 당당함과 진지함을 함께 보여줄 필요가 있다. 그것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인간적인 기획사의 모습도 필요하다. 언론의 도움도 필수적이지만, 원래 이런 때 언론의 역할은 열애설의 당사자를 물어뜯는 것이지 그들을 감싸주는 것이 아니다. 그런 것까지 감안했을 때, 사귈 만 하니 사귄다. 충분히 사귈 만하니 사귀는 것이다.

 

물론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당장 이탈하는 팬들도 있을 것이고, 이미 이성을 사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대중의 관심도 식을 것이다. 그러나 이 과정을 넘어설 수 있다면 톱스타로 가는 고속도로 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성과의 만남마저도 호감으로 바꾸어 버릴 수 있는 매력. 그것을 만들어가는 것이 또한 매니지먼트의 기술이기도 할 것이다. DSP는 과연 그런 준비가 되어 있는가?

 

비관은 할 바를 다 하고 난 다음에 해도 늦지 않다. 일본에서 어쩔 것이다. 어차피 카라는 일본 걸그룹이 아니다. 구하라 역시 일본아이돌이 아니다. 어떻게 일본에서도 한국 아이돌로써 그 자신의 선택을 인정받을 것인가? 면밀한 매니지먼트사의 기획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하다못해 데이트할 때 장소나 코디까지 신경씀으로써 대중에 비쳐지는 모습을 관리한다.

 

우선해서 생각해 본다면 굳이 두 사람의 열애에 대해 당사자들이 나서서 언론에서 이야기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보다는 서로 만나는 모습이 담긴 보도자료 정도가 적당하지 않을까? 연예인으로써가 아니라 인간으로써 사귄다. 사귀는 그 순간 만큼은 자연인 구하라이고 용준형이다. 역시 DSP와 큐브의 분발이 요구되는 부분일 것이다. 자본주의가 체온을 갖는 경우다. 따뜻한 것이 이익이 된다.

 

비즈니스란 뻔히 남들 하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다. 남들 가지 않는 길을 가는 것이다. 비로소 이를 통해 방송인 김구라가 그토록 방송을 통해 주장하고 있는, 자유롭게 연애하고 그것을 공개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인가? 아이돌도 사랑할 자유가 있고, 선남선녀의 만남이니 그 만남 또한 아름다울 것이다. 그런 것까지 계량하고 이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자본주의의 온기인 것이다.

 

관심을 가지고 지켜본다. 다른 많은 아이돌을 위해서도. 그리고 한창 일본에서 위세를 떨치고 있는 한류의 장래를 위해서도. 그리고 무엇보다 이제 갓 사랑을 키워가는 어리고 예쁜 커플들을 위해서도. 아름답지 않은가. 서로 좋아하는 만큼 당당하게 축복을 받으며 사귈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 어른 된 당연한 마음일 것이다.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노력이 필요하다. 간절한 마음이 행복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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