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쉽게 가자면 헤어지는 것이 옳겠지. 가볍게 만나는 단계이니 쿨하게 헤어지기로 했다.
하지만 내가 못하는 이유가 아마 작년 이 블로그 찾던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방송 나와서 허구헌날 질질 짜는데 짜증스러워 한 마디 하고 말았다.
"그럴 거면 차라리 남자라도 사귀어라!"
팬 100만 있어봐야 다 소용없다. 중요한 건 필요할 때 가까이 있어줄 한 사람이다.
들어주고 받아주고 위로해 줄 한 사람.
어찌되었든간에 가족과도 떨어져 혼자서 생활하는데, 이제는 멤버들과도 숙소생활을 않는다.
세상에 가장 견디기 어려운 것이 세상에 자기 혼자 뿐이라는 고독감이다.
그것이 사람을 지치게 만든다. 작년 내가 본 구하라의 상태가 그랬다.
그래서 남자를 사귀라 했고, 아니나 다를까 카라사태를 계기로 하나 건졌다.
이걸 두고 뭐라 할까? 앞으로 연예활동에 지장이 있으니 헤어지라? 못히지.
어차피 내가 좋으면 끝이란 입장이라. 더구나 판단은 구하라가 할 것이다.
연예활동이 더 중요하다. 그러면 서로 협의 하에 좋게좋게 이쯤에서 끝내고 말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는 서로에 대한 감정이 소중하다. 어떻게든 끌고 가겠지.
전자는 쉽지만 후자는 어렵다. 하지만 그리 하겠다면 응원해 줄 수 있다.
20대에 사랑 한 번 제대로 못해보고 끝난다면 그것도 비극이다.
확실히 나는 팬이라기에는 관찰자에 가깝다. 팬이라면 조금 더 자신을 이입했을 테지.
아마 구하라가 아닌 다른 아이돌이었어도 판단은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당사자의 행복이다. 단, 카라만 깨지 않는다면. 은퇴만 않는다면.
그때는 또 입장이 달라질 테지만.
말은 쉽지만 행동은 어렵다. 말을 내뱉기는 쉬워도 책임지기는 더 어렵다.
알아서 판단할 문제일 것이다. 사랑인가? 아니면 일인가? 어느 쪽이든 응원할 뿐이고.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시 방송 나와 질질 짜지 않기를. 여자 우는 것 흉하다.
하긴 무엇보다 여기서 약하게 나가면 더 욕먹는다. 못할 짓 한 양. 죄인인 양.
쿨하게 당당하게 나가면 오히려 인정받을 수 있다. 괜히 약세를 보이면 얕보인다.
자신의 사랑에도 당당한가? 아니면 주위의 눈치를 보느라 비굴한가? 판단에 영향을 미친다.
전략적인 판단도 있다. 지금 열애설로 인한 파장을 어떻게 긍정적으로 바꿀 것인가?
이래저래 당사자를 위해서는 당당할 것을 주문하고 싶은 이유다. 헤어질 때는 헤어지더라도.
당사자가 잘못한 것처럼 행동하면 실제 잘못한 것이 된다.
당사자가 당당하면 오히려 자연스럽게 인식될 수 있다.
그런 거다. 대충은. 물론 판단은 자신이 하는 것이다. 그 한 단서가 되었으면 할 뿐. 그렇다.
'연예일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하라 열애 - 이제 겨우 21살이라는 걸 생각 못했다! (0) | 2011.06.29 |
---|---|
그녀는 화장실도 안 가? - 용준형 귀엽군... (0) | 2011.06.29 |
구하라&용준형 - 앞으로를 위한 긍정적 제언... (0) | 2011.06.29 |
구하라 열애 - 향후 DSP의 대응전략... (0) | 2011.06.28 |
구하라 열애설 보도가 불안한 이유... (0) | 2011.06.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