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사회

한예슬 사태와 한국사회의 문제의식...

까칠부 2011. 8. 17. 20:24

이를테면 한예슬 사태에서도 나오는 이야기일 것이다.

 

"그토록 높은 개런티를 받는 배우가..."

 

그런데 만일 개런티도 얼마 안 되는 단역이나 스태프가 그렇게 했으면 어떻게 됐을까?

 

당연히 알려질 사이도 없이 잘려나갈 것이다.

 

매번 그렇다. 힘이 있으면 힘이 있다는 이유로 행동을 제약당한다.

 

힘이 없으면 힘이 없기 때문에 행동 자체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어째서 한국사회에서는 매번 비판이 나오고 시정요구가 나오지만 바뀌는 것은 전혀 없을까?

 

당연한 것이다. 바꿀 힘이 있으면 행동 자체를 제약당하고,

 

힘이 아예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고,

 

그런 사이 고착화되어 버린다.

 

뭐가 문제다? 바로 그러한 여론 - 즉 세간의 인식 자체가 문제라는 것이다.

 

한예슬도 그렇게 힘들었다는데 그러면 다른 스태프나 배우는?

 

한예슬더러 참으라 할 것이 아니라 다른 스태프나 배우의 입장도 함께 생각했어야 하는 것이다.

 

높은 개런티를 받는 한예슬을 비난할 것이 아니라

 

한예슬조차 그럴 수밖에 없는 현실을 바꾸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높은 개런티를 받는 배우 주제에가 아니라 그런 배우조차도.

 

그러니까 그런 문제들에 대해 관심을 갖자. 그러면 스태프와 다른 배우들은 생기는 게 아무것도 없을까?

 

그러나 하는 것은 한예슬 비난하기.

 

아마 100년이 지나도 드라마 제작환경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다른 사회문제 역시.

 

기득권은 강고하다.

 

기득권이 기득권인 이유는 다른 일반의 지지를 등에 업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