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최근 들은 이야기 가운데 가장 재미있다 여겼던 것이 한승연의 역변이었다. 역변이라니 그게 무슨?
언젠가 말한 바 있다. 한승연은 묘한 섹시함을 지니고 있다. 그녀의 눈매와 입술은 무척이나 유혹적인 요염함을 품고 있다. 그리고 한승연은 슬슬 자기 나이를 찾아가고 있다.
그대로. 지금 한승연의 외모에 대해 역변이네 하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그러한 자기 나이를 찾아가는 것에 대한 위화감에 다름 아니다. 아직까지도 사람들은 한승연 하면 햄스터의 귀여운 이미지를 떠올리거든. 저번 한승연에 대해 햄므파탈이라며 섹시하다 썼더니만 거기서도 리플이 그렇게 달리고 있었다.
"한승연은 아직 귀여워야 해!"
"과거의 귀여운 모습으로 돌아와 줘!"
변태들인가? 로리타도 아니고.
이미 한승연의 매력은 감추어 두기에는 물이 오를대로 올라 있다. 비록 기럭지가 조금 짧기는 하지만 워낙 비율이 좋은데다 그본적으로 굴곡이 좋아서 전혀 어색함이 없다. 그냥 따로 떼어 놓고 보면 키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고, 함께 세워 놓아도 오히려 그 아담함이 마음을 놓이게 하고 그리로 끌리게 한다. 귀엽기에는 이제 자기 나이를 찾아버린 그 매력을 어찌할까?
최근 진짜 방송에 나온 한승연의 모습을 보면 놀랍다. 점차 자기 나이를 찾아가고, 그 나이에 적응해가고, 새로운 매력을 발산해가는 - 물론 내게는 새로운 매력이 아니겠지만.
어제의 뮤직뱅크 무대는 그래서 정말 만족스러웠다. 이제는 더 이상 귀여움마저 느껴지지 않은 오만하기까지 한 그 도도함에. 세상 모든 남자들을 내려다 보는 긋한 그 당당함에.
그녀는 정말 섹시하다. 아마 아이돌 그룹 가운데 가장 섹시할 것이다. 가슴이 크고 엉덩이가 크고 다리가 길고 그런 게 섹시함이 아니다. 남자의 마음을 저 밑에서부터 두드릴 줄 아는, 본연의 수컷의 본능을 일깨울 수 있는 그런 것이 섹시함이다. 심장이 떨리는. 그리고 한승연에게는 그런 매력이 있다. 햄므파탈의 매력이.
춤이야 이미 잘 추고, 노래는 점점 나아지고 있고, 본연의 매력도 이만하고, 아니 앞으로 그녀는 더욱 무르익을 것이다. 니콜과 더불어 개인활동이 정말 기대되는 이유다. 구하라와는 다른 이유로. 물론 카라도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지만. 니콜과 박규리, 구하라는 그녀의 부족한 부분을 200% 채워줄 수 있으리라.
다시 한 번 성년으로서의 섹시함을 확인시켜준 햄므파탈, 한승연이 이제 어떤 모습으로 다시 돌아올 것인가를 기대해 본다. 한결 더 성숙하고 한결 더 섹시해져 있기를. 카라와 함께. 내년 1월을. 두근거리며.
그나저나 어제 무대를 보고서도 한승연은 귀여워야 한다 고집하는 팬들이 있을까? 과거의 귀여움이 없으니 역변했다? 참 팬이 안티이기도 한 게 이런 것인 모양이다. 정말 좋았는데.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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