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밴드가 슈스케를 따라가서는 안 되는 이유...

당연히 밴드란 비주류니까. 비주류란 한 마디로 알려진 것이 적다. 그 만큼 오해하기도 쉽다. 신해철과 번아웃하우스 그런 것 가지고도 그리 앗뜨거라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일단 슈스케는 보편적인 대중가수를 지향한다. 이런 놈도 있고 저런 놈도 있고. 그냥 악역이구나 안다. 그런데 자칫 연출을 잘못하면 밴드는 원래 그런 것이구나 찍힌다. 뭣도 모르는 놈들이 무섭다. 아직까지도 밴드에 대한 좋지 않은 선입견은 여전하다.

 

과연 TOP밴드가 슈스케의 편집을 본받는다면? 다시금 어느 서울시장께서 홍대 엎자고 한 소리 하시겠지. 예전 그랬던 것처럼. 인식도 없는 밴드를 한 번에 막장으로 만들 필요가 있는가?

 

어째서 리카밴드 논란 당시 PD가 서둘러 진화에 나섰겠는가? 리카밴드 하나 어쩌든 말든. 그러나 그것은 밴드 전체, 나아가 TOP밴드라고 하는 프로그램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어차피 밴드 가지고 막장드라마 찍어봐야 더 볼 사람도 얼마 안 된다. 기왕 그럴 거면 조금이라도 진정성있게. 그들이 진심으로 애정을 가지고 지켜 볼 수 있게. 막장이면 시청률이 더 나왔을까?

 

하여튼 뭣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할 수 있으면 좋지. 그러나 그것도 봐 가면서 그러는 것이다. 신해철만도 번아웃하우스와 그러고서 자기가 악역이 되지 그 이상의 말은 삼간다. 그냥 신해철이 나쁜 놈이 된다.

 

기왕에 <위대한 탄생>도 있는데. 이쪽이 낫기는 훨씬 낫다. 일단 심사위원 겸 멘토들이 점잖다. 프로그램에 편승해 악플도 즐겨라, 의도된 연출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윤종신을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에서 지워버렸다. 이승철은 진짜 이걸로 바이바이다. 그들의 마인드가 이것 밖에 안 되는구나. TOP밴드가 좋은 이유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다. 아무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