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자 이름을 보지 않아도 누가 쓴 것인지 단박에 알 수 있었다. 누가 이런 스타일의 이야기를 쓸까? 더구나 주인공 하는 꼬락서니가 딱 양 웬리다. 일본의 김수현이라 할 만하다. 말 진짜 많다.
그야말로 은하영웅전설의 오마주라 할 만하다. 그냥 은하영웅전설에서 인물만 몇 바꾼 것에 불과하다. 그런 느낌이었다. 마치 18세기 유럽을 연상케하는 의상이며 행동거지며. 다만 전술에 있어서만큼은 은하영웅전설에 비해 상당히 퇴보한 느낌이었는데, 그래도 은하영웅전설에서는 당시의 유럽군대가 사용하던 기동전을 모티브로 한 흥미로운 전술이 제법 있었다. 하지만 그 뭐시기라더라? 그게 전술인가? 당한 놈은 뭐고?
사실 이것은 은하영웅전설에서도 문제였는데, 원래 우주에서의 전투는 해전과 닮아 있을 것이다. 장애물이 별로 없는 사막에서의 전투도 그와 비슷하다. 그런데 우주에서의 전투가 마치 지상전인 듯 지형지물을 이용한 기동전의 양상을 보인다. 해상에서의 기동전은 지상에서의 기동전과 사뭇 다르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답습하는 듯한 그런 이야기. 은하영웅전설을 보았다면 그다지 볼 필요는 없다.
일단 원화부터가 내 스타일이 아니었다. 나는 그런 식으로 괜히 힘 들어간 원화스타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림에 힘이 드러가면 밸런스가 무너지고, 밸런스가 무너지면 보기 불편해진다. 잘 그린 듯 보이지만 그냥 기술적으로 잘 그린 것에 불과하다. 도저히 보아 줄 수 없는 수준.
딱 한 회 보고 그만두고 말았다. 더 이상 볼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 다나카 요시키 작품은 창룡전과 은하영웅전설 두 편이면 족하다. 그 이상은 볼 필요가 없다. 답습이다. 그냥 효과만 화려했다.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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