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사회

이효리와 에쿠스...

까칠부 2012. 4. 25. 11:20

사실 나는 이번 사건에 대해 단 한 마디도 더한 바 없다. 안다. 의미가 없다는 것을.


동물의 목숨따위. 그래서 나는 누군가 고양이 기르겠다 하면 뜯어말린다. 적응못한 유기묘만 늘릴 뿐이다.


고양이는 작다. 약하다. 그만큼 더 많은 고민과 배려가 필요하다. 사람 대하듯 하면 고양이는 죽는다.


새끼고양이를 본 적 있는가. 손아귀에 힘만 주어도 고양이는 죽는다. 다 자라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은 인간적으로도 훌륭하다는 말은 믿는다. 아니면 고양이를 기르지 못한다.


트렁크에 강아지를 싣는다? 우리집 고양이라면 절대 그럴 일 없다. 똥을 밟았다? 발을 씻기고 태운다.


물론 어쩔 수 없는 사정이라는 것이 있다. 각자 놓은 사정이 다르고 하는 생각이 다르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것이 안타까운 사람이 있다. 미워지는 사람도 있다.


자신은 잘못이 없다 생각하겠지만 모두가 같은 것은 아니다. 


어떤 사람들은 말하겠지. 그러면 동물이 사람보다 위냐?


동물이 아닌 인간의 존엄에 대한 것이다. 동물을 함부로 대하는 모습에서 인간으로서 모멸감을 느낀다.


그것이 고의가 아닌 실수였다 해도 마찬가지다. 조금만 더 조심했으면... 부주의란 무성의다.


그러나 한국은 동물권이란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나라인 까닭에.


인권조차 얼마든지 자의적으로 제한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개혁세력을 자처한다.


저들의 동물을 함부로 할 권리만을 챙기지 그것에 불쾌해할 사람들의 입장은 아랑곳없다.


<빛과 그림자>가 수십년전 흘러간 역사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효리를 옹호하려는 것일 뿐.


한국사회에서는 개의 죽음에 안타까워하는 자체가 사치다.


우리 고양이들은 집밖에 나가지 못하게 해야지.


이효리를 지지한다. 오랜만에. 옳다기보다는 공감한다. 안타까울 따름이다.